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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티슈진, 바람몰이 이어갈까

  • 2017.11.13(월) 13:10

추가 상승 가능성 vs 이미 너무 올랐다
개인 투자자 대부분…변동성 확대 주의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혔던 티슈진이 상장 전 열기만큼이나 상장 후에도 관심이 뜨겁다.

티슈진은 공모가의 2배에 가까운 시초가로 코스닥에 입성하면서 단숨에 시가총액 5위 자를 꿰찼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매에 나서면서 앞으로 주가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공모가 2배 훌쩍…단숨에 코스닥 5위

티슈진은 지난 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시초가는 5만2000원으로 공모가 2만7000원보다 92.6%나 뛰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자 투자자들의 관심을 충분히 반영한 결과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실제로 티슈진은 일반 투자자 공모청약에서 경쟁률 299대 1을 기록하면서 IPO 시장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시초가가 너무 높았던 탓일까. 상장 당일 티슈진 주가는 급등락을 거듭하다가 4만2700원까지 내려갔다. 시초가를 기준으로 하루에만 주가가 무려 28%나 오르락내리락했다.

이후 주가도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8일 6만2200원까지 오르면서 최고점을 찍은 후 4만~6만원 사이에서 주가는 출렁이고 있다. 상장 후 6거래일째인 13일 주가는 5만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가총액은 3조원을 거뜬히 넘기면서 코스닥 시총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주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금액은 2572억원에 달했고, 지난 7, 8일엔 하루 거래대금이 1조원을 웃돌았다.   

◇ 개인 관심 뜨거워…티슈진이 뭐길래

티슈진은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를 개발한 바이오기업이다.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설립됐지만 코오롱이 지분 31.15%를 가진 최대주주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과 코오롱생명과학도 각각 20.37%와 14.3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004년 티슈진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아시아 지역 내 '인보사' 개발 및 판매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7월 국내 시판 허가를 획득하고 연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에선 내년 4월 3상을 거쳐 2021년에 임상을 끝내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생물학적제제 품목허가(BLA)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미 국내서 시판 허가 취득하면서 안전성이 검증된 만큼 미국 임상 역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주가 추이는 아직 유동적이다. 바이오산업의 높은 성장성을 고려할 때 추가로 오를 여지가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기업 가치보다 주가가 너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장 초기에 주가 변동성이 크다 보니 대부분 증권사는 아직 티슈진의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신영증권만 앞으로 추가 라이선스 획득을 고려하지 않은 보수적인 목표주가로 3만9000원을 내놨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티슈진은 미국과 유럽시장이 일차적인 타깃이며, 코오롱생명과학이 판권을 갖고 있는 22개국에서도 라이선스 금액을 받게 된다"면서 "인보사의 미국시장 가치만 2조2020억원으로 추정되며, 추가 라이선스 취득까지 고려하면 향후 목표주가 상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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