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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時骨骨]제주 수출 1위가 반도체인 까닭

  • 2017.11.14(화) 11:00

○…반도체가 제주지역 수출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어 눈길. ‘제주’ 하면 감귤이나 생수, 광어 등을 떠올리기 마련으로 이런 까닭에 수출도 이런 유명품목이 주류일 것으로 생각되지만 의외로 반도체가 제주의 1위 수출 품목인 것.

 

 

실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제주지역의 전체 수출액은 1억686만달러. 이 중 광어 등 활(活)넙치류 수출액은 1692만달러로 반도체의 3분의 1 정도.

 

‘삼다수’로 대표되는 생수 수출액도 266만달러에 그쳤고, 감귤은 수확기(11월 하순~12월 상순)가 아니었던 탓에 주스용 농축액 중심으로 108만달러어치 밖에 수출되지 않은 상황.

반면 절반 가까운 5059만달러(47.3%)가 반도체 몫. 또한 기존에는 횟감으로 일본에 수출하는 광어가 부동의 수출 1위 품목이었는데 2015년부터는 줄곧 반도체가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는 상태. 

 

 

이유는 제주에 소재한 ‘제주반도체’란 회사 때문. 모바일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설계·판매하는 이 업체는 2005년 서울에서 제주로 본사를 이전하며 제주에 자리잡기 시작했는데, 2013년에는 아예 사명을 이엠엘에스아이(EMLSI)에서 제주반도체로 바꾸기도.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제주반도체는 공장을 갖고 있지 않은 회사라는 점. 고객사의 주문이 들어오면 다른 회사에 반도체 생산을 맡기고 이를 판매해 돈을 버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 것.

 

반도체업계에선 이런 기업을 ‘팹리스(Fabless)’라고 부르는데 미국의 퀄컴, 브로드컴, 엔비디아 등이 이 같은 팹리스 기업. 제주반도체는 직원수 70명(6월 반기보고서 기준) 규모로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80% 증가한 470억원에 이른 모습. 주요 매출은 중국의 ZTE와 북미의 실버스프링네트웍스에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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