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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3Q]한화의 롤러코스터.…반토막

  • 2017.11.14(화) 17:43

영업이익 3883억원…전년동기비 50%↓
건설, 해외 플랜트 손실 한꺼번에 반영

㈜한화가 한화건설의 해외사업 손실로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2분기 역대 최대인 77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놓더니 석달만에 이익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든 부진한 성적표를 내밀었다.


㈜한화는 14일 올해 3분기 매출액(연결기준)은 11조69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의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전년동기대비 2.7% 줄었지만 전기대비로는 2.7%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38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596억원에 비해 41.1% 급감했다. 올해 2분기 7762억원과 견주면 영업이익 감소폭은 무려 50%에 달한다.

이번 실적은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6640억원)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올해 2분기 6.8%에서 이번에는 3.3%로 뚝 떨어졌다.

가장 큰 원인은 마라픽, 얀부 등 해외 발전플랜트가 완공을 앞두고 그동안 반영시키지 못한 비용을 한꺼번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3분기 306억원이었던 한화건설의 영업이익이 1년만에 1122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한화 측은 "해외플랜트 사업장의 공기 지연에 따른 예상 손실 전액을 반영해 적자 전환했다"며 "준공시 발생 가능한 손실을 선반영해 향후 건설 실적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방산계열사인 한화테크윈의 영업이익도 2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95%, 전기대비로는 90% 각각 감소한 것이다. 시큐리티부문의 경쟁심화와 엔진부문 RSP(국제공동개발사업) 투자로 이익규모가 확 줄었다.


그나마 한화케미칼이 PVC(폴리염화비닐), CA(염소·가성소다)·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등 주요 제품가격 상승으로 마진이 확대된 점이 위안이 됐다. 한화케미칼의 영업이익은 16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6%, 전기대비 3.2% 각각 증가했다.

㈜한화 별도 영업이익은 805억원을 기록했다. 제조부문 실적 호조와 무역부문 수익성 개선으로 전년동기대비 75.8%, 전기대비 3.7% 각각 늘었다.

이밖에 금융부문에선 한화생명의 영업이익이 1538억원을 기록했다.

한화 측은 "올해 4분기에는 한화건설의 해외플랜트 비용 반영 완료에 따라 실적 정상화가 기대되고 있으며 자체사업과 주요 계열사의 견조한 실적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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