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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3Q]수렁 벗어난 씨티·SC제일

  • 2017.11.14(화) 18:14

영업전략 바꾸고 부실자산 털어 '실적 개선'
SC제일 3Q누적 순익 2377억·씨티 1722억원

외국계은행인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이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악화를 겪다 올 들어 영업전략을 바꾸고 부실자산을 정리하면서 기지개를 폈다. 순이익으론 SC제일은행이 앞서간 상태다.

씨티은행은 14일 경영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3분기에 누적 당기순이익 1722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9.3% 증가한 실적이다. 자산관리 특화 전략을 펴면서 비이자수익을 늘린 영향이 컸다. 다만 대손충당금 증가로 3분기 개별 기준 순이익(551억원)은 15.7% 감소했다.

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2648억원이었다. 수익성 낮은 자산을 정리하면서 이자수입이 줄었다. 반면 비이자수익은 425억원으로 169.8% 증가하면서 순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판매관리비는 20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4%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 지점 통폐합을 진행하면서 비용 절감을 꾀했으나 임금단체협상 타결로 인건비가 늘면서 부담을 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1%로 0.13%포인트 개선됐고, 대손충당금은 289억원으로 94.3% 늘었다.

SC제일은행도 실적 호조를 보였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3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9% 증가했다. 과거에 중금리 대출에서 발생한 부실을 정리하면서 수익을 개선했다. 3분기 개별 기준 순이익은 대손충당금을 늘리면서 43.6% 감소해 435억원이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6%포인트, 0.7%포인트씩 좋아져 0.52%, 6.78%였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1%포인트 개선된 0.57%였다. 연체율은 0.16%포인트 떨어져 0.26%였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모두 16.09%로 양호했다.

SC제일은행은 순이익에서 씨티은행과 격차를 600억원가량 벌리면서 앞서갔다. SC제일은행은 적극적으로 현지화하면서 소매금융을 강화한 반면 씨티은행은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상반된 행보를 보이는 두 은행이 장기적으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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