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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업, 향후 3~5년내 죽음의 계곡 직면"

  • 2017.11.15(수) 15:05

솔트룩스, 인공지능 트렌드 주제로 'SAC 2017' 개최
"5~7년 후 살아남은 AI 기업들이 시장 독차지할 것"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가 15일 열린 'SAC 2017'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동훈 기자]

 

"음성인식 기반 스피커 사업자 등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이 내년부터 3~5년 간 '죽음의 계곡'을 맞아 파산하거나 문제를 겪을 것입니다."


4차산업혁명위원인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15일 르 메르디앙서울 호텔에서 '4차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의 세계적 트렌드'를 주제로 개최한 'SAC(Saltlux Annual Conference) 2017'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2010년 알파고의 딥마인드(구글 자회사)가 창립된 이후 인공지능 산업에 거품이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올해는 그 거품이 꼭대기까지 왔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IT 신기술이 등장하면 기대감이 극도로 고조돼 많은 사업자와 투자금이 몰리지만, 상용화·대중화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실망 단계를 거쳐 성숙 시장이 형성된다는 내용을 담은 가트너의 '하이프 사이클' 보고서를 인용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3~5년 사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많은 기업들이 망하고, 이를 이겨낸 일부 기업이 부를 독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인터넷 분야도 유사한 경험을 했는데, 인터넷 산업에 대한 기대감도 지난 2001년 무렵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거품이 꺼지면서 2003~2005년 사이 수많은 인터넷 기업이 망했다"며 "2006년부터는 죽음의 계곡을 넘은 구글, 아마존, 네이버 등 거대 기업이 탄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캐피탈(VC)과 인공지능 관련 기업 CEO를 만나보니 인공지능 스타트업에 투자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그러나 "기업들은 당장 내년부터 닥칠 위기보다는 5~7년 뒤 인공지능 분야가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적 효과를 만드는 산업이 될 때를 대비해 어떻게 시장에 가치를 제시, 생존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관련 산업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고도의 기술 개발뿐 아니라 글로벌 사업자와의 경쟁도 필수적인 만큼 정부 지원도 요구된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인 이 대표는 이와 관련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우버나 에어비앤비가 불법이 아닌데, 우리나라는 불법"이라며 "예를 들어 좌회전을 전면 금지할게 아니라 좌회전을 금지하는 곳 외에는 모든 곳에서 좌회선을 허용하는 방식의 네거티브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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