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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이마트, 中 손실 확대…'팔려야 끝이난다'

  • 2017.11.15(수) 16:45

롯데마트, 3분기 해외 1010억 손실..중국 영향
이마트, 중국 174억 손실…173억 추가 수혈
매각 전까지 손실 불가피…베트남 등 확대

▲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점포는 안 팔리고 손실은 커지고

중국사업 철수를 진행중인 롯데마트와 이마트가 올 3분기 중국에서 대규모 적자를 냈다. 두 회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내놓은 매물이 새 주인을 찾기전까지는 적자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롯데마트 해외부문 매출은 33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5.7% 감소했다. 이중 중국 매출은 3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중국으로 인해 해외부문 영업손실은 1분기 280억원, 2분기 550억원, 3분기 1010억원 등 매분기 커지고 있다.

실적악화 원인은 사드에 있다. 지난 9월말 기준 중국 마트 99개중 74곳이 영업정지 상태고, 13곳은 임시휴업 중이다. 여기에 3분기 중국 IC카드와 재고에 대한 충당금을 쌓으면서 비용이 확 늘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한중 관계가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내 마트의 영업정지는 풀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9월 중국 철수를 선언하고 중국매장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사드 경제보복이 풀린다고해도 매각 스탠스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중국 상황도 비슷하다. 올 3분기 이마트 중국 매출은 2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 줄었다. 영업손실은 1분기 43억원, 2분기 54억원, 3분기 174억원 등으로 늘고 있다.

현재 이마트는 중국내 6개 매장중 5곳의 매각을 진행중인데 올 3분기 매각 과정에서 11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업계에선 태국 CP그룹이 이마트 중국매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마트는 이달 1일 중국법인중 한 곳인 상해이매득초시유한공사에 173억원을 출자했다. 이마트가 중국 매장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비용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중국에서 철수하고 있지만 해외시장을 포기하진 않았다. 롯데마트는 중국 외에도 인도네시아 45개, 베트남 1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 3분기 인도네시아 매출은 2640억원, 베트남은 67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향후 롯데마트는 중국 손실을 최소화하고 인도네시아 시장은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1위를 굳히고, 향후 5년내에 매장수를 2배 정도 더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시장에 대해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베트남 인근 국가 기업에 수출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마트도 현재 베트남에 점포 1곳을 운영중이다. 올 3분기 이 점포 매출은 1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4% 증가했다. 여전히 8억원의 영업손실이 나고 있지만 매출이 지속되고 있어 손익분기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은 3호점 오픈까지 계획하고 있다"며 "이마트 브랜드를 수출한 몽골 지역은 현재 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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