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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객 조난발생하면 드론이 먼저 찾는다

  • 2017.11.20(월) 14:48

SK텔레콤, 강원소방본부와 공공안전솔루션 협약
바디캠·드론 등 LTE망 활용해 구조현장 지원키로

▲ 관제드론이 소방헬기가 출동하기 전 화재 범위와 사고자 피해 파악 등을 위해 화재현장으로 출동하고 있다. [자료=SKT]

 

[춘천=김보라기자] "조난자 발생! 조난자 발생! 춘천시 봉의산 부근에서 조난자 발생!"

조난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강원소방본부 상황실에 들어오자 소방대원들이 곧바로 소방본부에 대기시켜놨던 드론을 급파해 조난자의 위치를 파악한다. 2분 만에 조난자를 발견한 드론은 소방본부에 영상을 전송하고, 이를 통해 보다 빨리 조난자에 접근한 수색대원들도 바디캠(몸에 장착하는 특수단말기)으로 현장영상을 보낸다.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소방본부는 헬기로 대원들을 급파시켜 인명을 구조한다.

앞으로 신속하게 조난자의 위치를 파악해야 하는 인명구조, 산불 등 각종 재난재해 현장에 드론·LTE 등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되어 사람들의 구조 활동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20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소방본부와 재난현장에 대응하기 위한 공공안전 솔루션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업무협약과 동시에 바디캠, 드론 등 ICT를 활용한 공공안전 솔루션 시연도 선보였다.

이날 시연은 춘천시 봉의산에서 조난당한 사람을 구조하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SK텔레콤은 강원소방본부의 소방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40대의 바디캠, 관제드론 4대, 실시간 영상 관제 시스템인 T라이브 캐스터 3종을 결합했다. 실제 시연에도 관제드론과 구조대원이 소유할 수 있는 바디캠 등을 활용해 조난자를 구조하는 장면을 T라이브 캐스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실제 시연에서 드론이 조난자를 발견하는 데는 2분 정도 걸렸다. 이후 강원소방본부는 응급처치가 가능한 소방대원 등을 헬기로 급파하는 등 조난자 구조를 위한 대응이 매우 신속히 진행됐다.

▲ 관제센터에서 소방대원들과 SK텔레콤 직원들이 드론과 바디캠이 보내준 영상을 실시간으로 받아 현장지휘를 하고 있다. [자료=SKT]


이상호 강원소방본부 소방경은 "산에서의 조난자는 무엇보다 빠르게 조난자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드론을 통해 보다 빠르게 조난자의 위치파악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강원소방본부와 공공 안전 솔루션을 협력하게 된 건 강원도 면적의 82%가 산림으로 둘러싸인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산림이 많아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소방대원들의 구조 활동도 어려움이 많았다. 강원도는 소방대원 1인당 담당하는 면적도 가장 넓다.

이번 협약으로 강원소방본부는 SK텔레콤의 공공 안전 솔루션을 특수구조단과 관할 16개 소방서에 배치하고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보내오는 영상을 기반으로 상황실에서 재난재해에 대응하게 된다. SK텔레콤은 5억원 상당의 장비와 LTE망을 1년 간 무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장비인 바디캠은 스마트폰 크기의 LTE기술 기반 무전기로 열에 강해 실제 산불 현장을 진압하는 소방대원 몸에 부착돼도 사용하는 데 지장이 없다. 최대 60도까지 견딜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 관계자의 설명이다. 몸에 부착된 바디캠은 소방대원의 눈이 되어 재난현장을 촬영해 실시간으로 상황실에 전송하는 역할을 한다.

관제드론은 소방대원의 발과 같은 역할을 한다. 소방헬기가 출동하기 전 관제드론이 미리 재난현장으로 급파되어 재난 상황을 파악한다. 온도에 따라 다른 색으로 표현하는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해 산불의 경중을 알 수 있다. 관제드론이 촬영한 영상도 실시간으로 상황실에 전송되어 신속한 현장대응이 가능하다.

바디캠과 관제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건 SK텔레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T라이브 캐스터 덕분이다. T라이브 캐스터는 스마트폰 크기의 영상중계장비로 LTE망을 활용해 바디캠과 관제드론이 촬영한 현장 영상을 끊김 없이 전송할 수 있게 도와준다.

바디캠과 관제드론으로 찍힌 영상들은 환자의 상태를 바로 파악할 수 있도록 병원 의사에게 전송이 될 예정이다. 조원배 SK텔레콤 IoT솔루션사업개발팀 매니저는 "그동안 환자 응급조치는 무전기나 전화 등 음성으로만 이뤄져서 정확한 조치가 어려웠다"며 "이제는 실시간 영상을 통해 즉각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의료진이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향후 5G가 상용화되면 공공 안전 솔루션을 접목해 보다 빠른 재난재해 현장 구조와 소방대원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기술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령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증강현실(AR)을 구현해 화재진압 시 건물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등 보다 효율적인 구조 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나경환 SK텔레콤 IoT전략팀 팀장은 "강원소방본부와 계속 협의해 실제 구조현장에서 필요한 솔루션들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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