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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받은 KTB증권…경영권 분쟁 중대 기로

  • 2017.11.22(수) 15:04

권성문 KTB증권 회장 횡령·배임 혐의 포착?
이병철 부회장과 경영권 갈등 주요 변수될듯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형사 처벌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권 회장은 그동안 이병철 부회장과 KTB투자증권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만큼 이번 검찰의 조사 결과가 경영권 분쟁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 금감원 조사 이어 검찰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22일 KTB투자증권 여의도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에 대해 특가법상 횡령·배임 및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등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앞서 횡령·배임 혐의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도 받았다. 금감원은 지난 3월 KTB투자증권을 비롯한 금융투자회사 3곳에 대한 현장검사에서 권 회장이 개인 목적의 출장에 회삿돈 6억~7억원을 사용한 혐의를 포착했으며, 지난 9월 해당 사실을 검찰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달 초 권 회장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소환 조사 결과와 압수수색 자료 등을 토대로 권 회장에 대한 신병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 경영권 분쟁 중대 기로될 듯

금감원의 조사에 이어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어느 정도 확정적인 혐의를 포착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 1996년에도 내부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적이 있지만 당시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엔 형사 처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형사 처벌을 피하더라도 금감원의 제재는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금감원은 권 회장에 대한 횡령·배임 혐의가 확정되면 제재심의위원회에 올려 제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KTB투자증권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도 중요한 갈림길에 설 전망이다. 금감원의 횡령·배임 제재만으로도 최악의 경우 대표이사 자리를 박탈당할 수 있어서다.

권 회장은 지난해 KTB투자증권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에 따라 이병철 부회장을 영입했다. 두 사람의 공동경영 체제에 금이 가면서 갈등설이 계속 흘러나왔고,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권 회장은 현재 KTB투자증권 지분 20.2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부회장은 애초 계약 조건에 따라 KTB투자증권 지분을 15%대로 높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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