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CJ, 50대 CEO 전진배치·최대규모 승진

  • 2017.11.24(금) 10:52

81명 승진‥50대 CEO 경영전면에
CJ제일제당 신현재 사장·CJ(주) 김홍기 공동대표
이재현 회장 장녀·사위 승진

CJ그룹이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복귀 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정기인사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CJ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세대교체를 선택했다. 내년부터 본격화될 이 회장의 '월드베스트 CJ' 달성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CJ그룹은 24일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에 신현재 사장을, CJ㈜ 공동 대표이사에 김홍기 총괄부사장을 각각 승진 임명했다고 밝혔다. 또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와 손관수 CJ대한통운 공동대표이사,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를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외에도 부사장 2명, 부사장대우 9명, 상무 23명, 상무대우 42명 등 총 81명을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또 70명의 임원의 역할을 바꿔 분위기를 쇄신했다.

이와 함께 CJ제일제당을 바이오와 식품 두 축으로 재편키로 했다. 또 CJ㈜에 기획실을 신설하는 등 변화를 줬다.

CJ제일제당의 새 수장을 맡게 된 신현재 사장은 1961년생으로 2000년 CJ오쇼핑으로 경력입사해 CJ주식회사 사업총괄, CJ오쇼핑 경영지원실장,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장과 공동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12월부터 CJ㈜ 경영총괄부사장으로 근무해왔다. 그동안 CJ제일제당을 이끌었던 김철하 부회장은 CJ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 연구개발(R&D) 경쟁력을 높이고 식품계열사 R&D 자문을 맡게 된다.

▲ 사진=이명근 기자/qwe123@

그룹 지주회사인 CJ㈜는 이채욱 부회장과 함께 김홍기 총괄부사장을 공동대표이사로 전진배치했다. 김 공동대표는 1965년생으로 2000년 CJ제일제당에 경력입사한 이후 CJ㈜ 전략팀, 비서팀 등을 거쳤다. 2014년 12월부터 CJ㈜ 인사총괄을 맡아 조직문화혁신 및 핵심 인재확보 등 조직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CJ㈜, CJ제일제당 등 그룹내 주요 계열사 CEO들 대부분이 60년대생, 50대로 채워지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CJ그룹 신규 임원 승진자는 총 42명으로, 지난 3월 실시한 2017년 정기인사 때보다 4명 많은 역대 최대규모다. 최연소 임원은 CJ푸드빌 정윤규 전략기획담당으로 39세이며 여성임원은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최자은 냉동마케팅담당과 CJ E&M 안젤라킬로렌 미국사업운영담당 등 2명이 배출됐다.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CJ오쇼핑 상무대우와 사위인 정종환 CJ㈜ 상무대우도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한편, CJ그룹은 이번 임원 인사와 함께 조직 개편의 방향도 미래 준비 기능 강화와 함께 글로벌 추진 가속화를 위한 실행력에 초점이 맞췄다.

CJ제일제당은 기존 BIO, 생물자원, 식품, 소재 등 4개 사업부문을 BIO와 식품으로 통폐합했다. 개편되는 CJ제일제당 BIO사업부문과 식품사업부문은 각각 신현재 사장과 강신호 총괄부사장이 맡아 책임경영을 통해 부문별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지주회사 CJ㈜는 미래시장 개척, 중장기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점을 감안해 경영전략과 재무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아온 최은석 부사장을 경영전략총괄로 임명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주요 경영진 세대교체와 조직개편, 글로벌 및 전략기획 등 미래준비 강화로 2020 그레이트 CJ를 달성하기 위한 인사”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월드베스트 CJ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그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이미경 부회장의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당초 일각에서는 이미경 부회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사회공헌총괄 등의 자리로 복귀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이미경 부회장은 아직은 복귀할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 이번 인사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