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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한류', 구글 손잡고 세계로!

  • 2013.10.30(수) 10:50

용산 한글박물관, 구글 통해 전진기지로
구글 회장 "한류 열풍으로 한국 관심 높아져"

구글이 정부와 함께 한글을 포함한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린다. 한류 열풍으로 한글과 한국어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계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한국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구글코리아는 30일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문화부와 구글은 ▲국립한글박물관의 한글 체험 및 교육 콘텐츠 제작 지원 ▲구글 문화연구원을 통한 한국문화 홍보 강화 ▲콘텐츠 창작자 지원을 통한 창작 환경 조성을 위해 손을 잡기로 했다.

 

먼저 구글은 국립한글박물관의 한글 체험이나 관련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내년 개관을 목표로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 내에 건립되고 있다. 구글은 박물관 내에 설치될 ‘어린이 교육체험실’ 일부와 ‘한글배움터’, 온라인상에서 한글의 기본원리를 배울 수 있는 웹프로그램 개발 등에 비용을 지원한다. 구글은 비용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 에릭 슈미트 구글회장(오른쪽)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한국문화 확산협력확대 협약을 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한글 외에도 한국 영화와 한복, 한옥에 대한 문화 자료를 디지털 방식으로 해외에 알릴 예정이다. 구글은 중요한 문화 자료를 디지털 방식으로 보존해 세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글 문화연구원’(www.google.com/culturalinstitute)을 운영하고 있다. 구글 문화연구원은 ‘역사적 순간’이란 항목에 한국영상자료원이 제공하는 한국 고전 영화, 이영희 한복 디자이너가 직접 올린 한복 이야기, 조산구 코자자 대표가 들려주는 한옥 이야기 등 한국문화 콘텐츠를 넣었다.

 

이외에도 구글과 문화부는 콘텐츠 창작 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을 전혀 모르는 아이들이 유튜브를 통해 케이팝을 보면서 한국이란 나라에 대해 궁금해 할 것"이라며 "구글은 많은 사람이 한글에 대해 이해하고 한글 문화의 중요성을 알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으로 한글의 웹 콘텐츠가 해외에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문화부측은 "구글이 지원하는 한글교육 웹프로그램 등은 다양한 공공기관에도 동시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구글 뿐 아니라 네이버 등과도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이며 구글은 단지 해외 홍보 채널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 문화의 가치와 가능성을 알고자 지난 2011년 7월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부지 내에 착공했다. 내년에 개관할 예정인 이 곳에서는 국내외 한글 자료의 통합아카이브 구축과 스토리텔링 방식의 ‘한글 창제-한글의 역사문화-현대․미래의 한글’ 전시 등을 할 예정이다.

 

구글문화연구원은 세계 수백개 박물관이나 문화시설 문서 보관소와 협력해 세계문화 유산을 온라인으로 전시하고 있다. 구글은 뉴욕 현대 미술관, 베르사이유 궁전, 오르세 미술관 등 총 300여개 기관과 협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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