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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포기, 건설·운수·항공 전념"

  • 2017.11.28(화) 15:37

"금호타이어, 정상화 기원…필요한 지원하겠다"
금호홀딩스 중심 지배구조 정비…"경영에 매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에 대해 완전히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해 필요할 경우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박 회장은 앞으로 건설과 운수, 항공 등을 중심으로 그룹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아시아나 계열사에 대한 유동성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삼구 회장은 28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금호타이어 재인수는 포기했다"며 "앞으로 금호타이어가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돼 좋은 회사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수십년간 같이 일했던 임직원 등 금호타이어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컸다"며 "최근 실적이 안좋아진 것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 지원할 일이 있으면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상표권 문제도 법적으로 허용되는 범위내에서는 최대한 지원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이 이날 간담회를 자처, 금호타이어 인수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차단한 것은 최근 그룹 전체를 둘러싼 시각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금융시장에서는 현재 채권단 주도하에 경영정상화가 진행중인 금호타이어 재매각이 추진될 경우 박 회장이 나설지 여부에 주목해 왔다. 만일 다시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참여할 경우 그룹 전체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력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 포기와 함께 앞으로 금호산업 등 건설, 금호홀딩스로 합병된 운수사업,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업을 중심으로 그룹 경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금호홀딩스와 금호터미널, 금호고속 등의 합병으로 지배구조 정비가 완료됐다"며 "앞으로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도 "걱정하는 것은 알고 있다"며 "앞으로 항공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게 될 것이고, 지난해 턴어라운드를 이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어부산 상장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주주들이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아시아나IDT 상장유보에 대해선 "틈틈히 회사를 만들어 때가 되면 상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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