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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노리는 네오위즈, 부실 계열사 묶는다

  • 2017.12.01(금) 10:21

모바일 개발 에이블, 네오위즈온 흡수합병
실적악화로 자본잠식…조직 정비로 효율화

게임포털 '피망'을 운영하는 네오위즈(옛 네오위즈게임즈)가 계열 재편을 통해 조직 효율화에 나선다. 주력인 웹보드게임이 사행성 규제 여파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데다 온라인·모바일 장르 모두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않자 조직 정비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이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의 100% 자회사인 네오위즈에이블스튜디오는 지난달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또 다른 계열사인 네오위즈온스튜디오를 흡수합병키로 했다.


에이블스튜디오는 모바일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업체다. 유명 웹툰 '노블레스'와 '마음의소리'를 기반으로 만든 동명의 게임들을 서비스하고 있다. 원래 사명은 네오위즈모바일이었으나 지난해 3월 지금의 간판으로 바꿔 달았다.

 

 
네오위즈온스튜디오(옛 게임온스튜디오)는 네오위즈의 일본법인 게임온의 100% 자회사이다. 2010년에 설립한 이 회사는 '천상비'와 '크로노스', 'S4리그' 등 주로 온라인 개발 및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모바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네오위즈측은 "네오위즈온스튜디오는 블레스를 제외한 아바 등 주요 온라인게임들을 다루고 있다"라며 "모바일에 대한 의지가 있어 개발 역량을 갖춘 에이블스튜디오와의 합병에 나선 것"이라고 소개했다.


네오위즈가 계열 재편에 나서는 것은 최근의 부진한 사업 성과와 무관치 않다. 주력인 웹보드게임은 월 이용한도 제한 등 정부의 사행성 규제(2014년 2월)로 성장 날개가 꺾였고, 또 다른 주요 수익원인 온라인 총싸움게임(FPS) '크로스파이어'는 지난해 7월로 중국 퍼블리싱 사업이 중단되는 등 핵심 사업들이 힘을 잃었다.

 

올 1~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52억원)에 비해 4분의 1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94억원으로 전년동기(1514억원)보다 220억원 감소했다.


올해 연간 추정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전년(235억원)에 비해 절반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창 잘나갈 때인 지난 2012년 영업이익 규모가 115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5년만에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개발과 유통을 맡고 있는 계열사들의 실적도 변변치 못하다. 일본 자회사 등 일부를 제외한 상당수가 적자를 내고 있고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와 네오위즈씨알에스 등의 계열사는 실적 악화에 따른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에이블스튜디오 역시 올 9월말 기준 자산(36억원)이 부채(68억원)보다 적은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네오위즈온스튜디오도 자본총계 마이너스 4억원으로 극도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

 

네오위즈는 지난 22일 일본법인 게임온의 문지수 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하는 등 쇄신에 나서고 있다. 지금의 이기원 대표는 네오위즈 등기이사로서 블레스와 주요 게임 지적재산권(IP) 글로벌 서비스에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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