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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2% 시대' 은행 한발빠른 금리인상, 왜?

  • 2017.12.06(수) 15:50

시기 빠르고 폭도 커‥'대출금리만 올린다' 비판 의식
은행들 최고 0.3%포인트 인상, 최고 2.4% 정기예금도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은행들도 속속 정기예금과 적금 금리를 0.25%포인트에서 많게는 0.3%포인트씩 인상했다. 초저금리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리고 상당 수의 은행 정기예금도 최고 2%초중반대로 회귀했다. 고객들의 발길을 잡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은행권의 이같은 발빠른 예금금리 인상과 인상 폭을 두고 은행들이 예대마진 장사에만 열을 올린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은행은 6일부터 거치식예금과 시장성예금의 금리를 일제히 0.3%포인트씩 올렸다. KB스마트폰예금은 1.2%에서 1.5%로 인상, 우대금리 최고 0.6%포인트를 감안하면 최고 2.1%의 금리를 준다. e-파워정기예금도 1.5%로 인상됐고 최고 1.8%를 받을 수 있다.

오는 11일부터는 적립식(적금)예금 금리도 인상한다. KB내맘대로적금 금리를 연 1.5%에서 1.8%로 인상했다. 우대금리 0.6%를 더하면 최고 2.4%를 제공한다. KB1코노미 스마트적금도 1.9%로 인상, 우대금리 0.6%포인트를 더하면 2.5%를 준다.

 

▲ 이명근 사진기자



농협은행도 이날부터 거치식 예금과 적금 금리를 인상했다. 일반정기예금과 자유적립형정기예금의 경우 기본금리 연 1.0%에서 1.25%로, 개인용 '큰만족실세예금' 금리를 연 1.1%에서 1.35%로 각각 0.25%포인트 올렸다. 자유로우대적금 기본금리도 12개월 기준 1.5%로 0.25%포인트 올렸다.

앞서 KEB하나은행도 5일부터 거치식예금과 적금 금리를 0.1~0.3%포인트씩 인상했다. 하나머니세상 정기예금의 경우 기본금리를 1.0%에서 1.3%로, 우대금리 적용 땐 최고 2.2%까지 올라간다. 하나멤버스 주거래 우대적금도 0.3%포인트 인상해 1.9%로, 우대금리를 적용한 최고금리는 연 3%다.

신한은행도 4일부터 예금과 적금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상했다. 신한플러스 월복리 정기예금의 경우 0.1%포인트 인상한 연 2.1%를 적용한다. 신한스마트적금 0.2%포인트 올린 2.0%, 신한헬스플러스적금은은 0.1%포인트 올른 연 2.1%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30일 기준금리 인상과 동시에 예·적금 금리인상을 발표했다. 지난 1일부터 위비수퍼주거래예금은 연 0.3%포인트 인상한 최고 연 2.1%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은 최고 연 4.7%로 0.2%포인트 인상됐고 위비짠테크적금은 최고 연 2.5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도 지난 1일부터 예적금 금리인상 이벤트를 진행한다. 내년 1월2일까지로 한시적이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현재 공시된 은행권 예금중 최고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주거래우대 정기예금은 1년 기준 최고 연 2.4%를 제공한다. 코드K 정기예금은 제휴사 코드 입력 없이 가입만 하면 연 2.25%를 준다. 자유적금 2종도 각각 최대 연 2.7%, 연 2.4%를 제공하고 있다.

 

▲ 그래픽/김용민 기자



은행권에선 과거 기준금리 인상 때와 비교해 발빠른 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금리인상 폭도 대부분의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 폭(0.25%포인트)보다 큰 최고 0.3%포인트를 올렸다. 최근 시중금리 상승과 맞물리며 은행들이 대출금리는 빠르게 올리는 대신 예금금리 인상에 미온적이라는 비판과 예대마진 장사에 치중한다는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과거보다 은행들의 예금금리 인상 시점이 빨랐다"면서 "사실 손익을 생각하고 금리인상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가계대출 확대 등이 막혀 있는 등으로 자금운용처 또한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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