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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절세상품' 은행·인뱅 아직 미세한 차이지만

  • 2017.12.06(수) 18:08

케이뱅크 연금저축등 24시간 판매
시중은행 모바일도 밤되면 문내려
채널 확대 속도차…'경쟁결과' 주목

연말 절세상품 가입 경쟁이 모바일에서 뜨겁다. 시중은행과 인터넷뱅크는 이곳에서도 차이가 난다. 

케이뱅크는 연금저축 등을 모바일로 24시간 판매에 나섰다. 반면 시중은행 어플리케이션(앱)에선 일반 영업시간에만 절세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아직은 미세한 차이지만 대세가 바뀔수도 있어 관심있게 지켜볼만하다. 


◇ 오후 6시면 모바일도 문 닫는 은행들

케이뱅크는 지난 4일부터 20개 보험상품을 모바일을 통해 영업하면서 연금저축과 연금보험 등 절세상품을 선보였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IBK연금보험, KB손해보험, MG손해보험에서 선보이는 상품은 은행 앱에서 365일 24시간 신규 가입할 수 있다.

반면 일반 은행은 IRP, 연금저축 등 절세상품 가입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받는다. KB국민은행은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과 손잡고 모바일 보험을 내놓으면서 연금저축에 언제든 들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대다수 시중은행은 오후 6시면 절세상품 가입 창을 일괄적으로 닫는다.

예, 적금은 시중은행 앱에서도 연중무휴로 가입을 받는 것과 사뭇 다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 적금은 은행 내부 상품이지만 절세상품은 다른 금융회사에서 운용하는 만큼 정보를 교류해야 한다"면서 "제휴사의 협조를 따로 받지 않는 한 오후 6시까지만 전산망을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산 공유 시간이 지나면 상품 운용 정보를 끌어올 수 없어 가입을 못 받는다는 얘기다.

케이뱅크 앱에서 언제든 가입할 수 있는 건 제휴사와 전산망을 공유하기로 협의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은 24시간 서비스를 한다는 취지인 만큼 서로 협조를 구했다"면서 "가급적 모든 상품에 언제든 가입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 인력•자원 우세한데…모바일 확대 소극적

케이뱅크는 보험 상담도 24시간 진행해 시중은행보다 앞서가고 있다. 보험 전문 상담인력을 20명가량 갖춰 문의에 응대하도록 했다. 반면 시중은행은 직원 수만 1만~2만명으로 300명 남짓한 인원인 인터넷전문은행보다 우세한데도 모바일 영업채널 확보에 소극적인 행보다.

시중은행은 수수료 할인 등 전통적인 영업방식에 치중하고 있다. 지난 7월 IRP 가입대상을 확대할 때 일시적으로 수수료를 낮추거나 내년 ISA 비과세 혜택 상향을 앞두고 일임형 수수료를 면제하는 식이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이 영업점을 두지 않아 절감한 비용을 금리, 수수료 혜택으로 돌려줘 크게 차별화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실린다. 어차피 혜택에 큰 차이가 없다면 인터넷과 모바일 등 접근성이 높은 금융회사에 고객의 발길이 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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