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SK 인사]성과 있는 곳에 믿음을 주다

  • 2017.12.07(목) 15:49

정기 임원인사…실적 바탕 CEO 대부분 유임
하이닉스, SK 전체 승진자 4명 중 1명꼴 축제

SK그룹의 사장단이 올해 흠잡을 데 없는 경영성과에 힘입어 대부분 유임됐다. 지난해 큰 폭의 임원 인사로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50대 젊은 인물로 바뀌면서 올해는 변화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은 7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선 신규선임 107명을 포함해 총 163명이 승진했다.

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하이닉스 등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은 기존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특히 2013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던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역대 최고의 실적을 바탕으로 유임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10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3조2767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덕분에 이번 인사에서 SK하이닉스는 41명이 새로 임원을 달거나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룹 전체 임원 승진자의 4분의 1이 SK하이닉스에 몰린 것이다.

SK그룹은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명확히 하고 유능한 인재의 조기 발탁과 전진 배치를 통해 혁신을 가속화하는 방향으로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사장단 중에선 조경목 SK주식회사 재무부문장이 SK에너지 사장으로 임명됐다. 조 신임 사장은 SK주식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로서 SKC, SK증권, SK건설 등 다양한 관계사의 이사회 멤버로 참여했다. 이번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겸임하던 SK에너지 사장으로 옮기면서 경쟁력 강화와 체질개선이라는 숙제를 맡았다.

SK머티리얼즈 사장에는 장용호 SK주식회사 PM2부문장이 승진 임명됐다. 장 신임 사장은 반도체 소재사업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지난 2015년 OCI머티리얼즈(現 SK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 등 SK그룹이 소재사업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한 인물로 평가된다.

서성원 SK플래닛 사장은 SK텔레콤 MNO사업부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안정옥 SK주식회사 C&C 사업대표와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는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장단 인사와 더불어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도 변경됐다. 에너지∙화학위원장에 유정준 SK E&S사장(現 글로벌성장위원장), ICT위원장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現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글로벌성장위원장에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現 ICT위원장), 커뮤니케이션위원장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現 에너지∙화학위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SK그룹은 "사장단 인사는 최소화하되 위원장 이동으로 각 위원회의 변화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임임원의 평균연령은 48.7세로 젊어졌고, 그 중 30%가 1970년대생으로 채워졌다. 최연소 임원은 이종민 SK텔레콤 미디어 인프라랩장으로, 세계 최초로 모바일 생방송 신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상용화해 올해 수펙스추구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는 철저하게 성과와 연계해 이뤄졌다"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글로벌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진 배치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