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권성문, KTB증권 지분 확대…경영권 분쟁 본격화

  • 2017.12.08(금) 17:56

권성문 KTB증권 회장, 지분 23%대 늘려
경영권 갈등 이어 지분경쟁 가능성 고조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KTB증권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 이병철 KTB증권 부회장과 경영권 갈등의 와중에 지분을 더 늘리면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KTB투자증권은 8일 권성문 회장이 장내 매수를 통해 KTB증권 지분율을 기존 21.96%에서 23.51%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확대 목적은 경영권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권 회장이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선 이유는 이병철 부회장과 경영권 갈등에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특히 KTB증권의 주가가 최근 한 달 사이 28% 이상 올랐는데도 주식을 꾸준히 사들였음을 고려하면 권 회장의 위기의식이 그만큼 심각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권 회장은 최근 경영권 갈등설에 이어 횡령·배임으로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입지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검찰의 수사 결과 권 회장이 형사 처벌을 받으면 최악의 경우 최고경영자(CEO) 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이 부회장이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이 부회장도 그동안 꾸준히 지분을 늘렸다. KTB증권 측은 지분경쟁설이 나올 때마다 이 부회장 영입 당시 계약 조건에 따른 조치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권 회장이 추가로 지분 확대에 나서면서 양측간 지분 경쟁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현재 권 회장은 KTB투자증권 1대 주주로 지분 23.51%를 가지고 있고, 이 부회장은 16.39%의 지분율로 2대 주주에 올라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