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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숙원사업 '항공기정비' 진출

  • 2017.12.19(화) 14:32

국토부, 항공정비사업자로 선정
3500억 투자 기체중정비·인테리어 사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숙원사업이었던 항공기 정비사업에 진출했다. KAI는 국토교통부 평가위원회를 거쳐 최종 항공기 정비사업 전문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2015년 1월 항공 정비사업 육성방안을 발표하고 사업자 선정을 추진해왔다.

 

항공기 정비사업은 ▲해외 위탁 정비물량을 국내로 전환해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고 ▲항공제작과 정비산업의 동반 발전 ▲저비용항공사 안전도 제고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추진됐다.

 

첫 사업자로 선정된 KAI는 내년 3월 발기인 조합 설립 후 8월에 항공기 정비사업 전문 업체를 신설, 내년말에는 초도기 정비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항공기 정비사업 전문업체는 경남 사천에 설립되며 자본금 1300여억원을 포함해 향후 10년간 35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

 

정부는 항공기 정비시설 지원과 군수물량의 민간이전,  규제완화와 세금감면 등 맞춤형 지원을 담당한다. 경상남도와 사천시는 항공기 정비사업단지 조성을 위해 3단계로 나눠 31만m2 (9만4000평) 규모의 사업입지 조성을 지원한다.

 

국내 참여업체와는 지분 참여는 물론 물량위탁과 기술협력을 협의중이다. 해외 참여업체는 기술제휴와 협력을 통해 시스템 구축과 자재조달 체계 조기 안정화를 지원하고 지분 참여도 검토중이다.

 

KAI는 사천 2사업장 등 현물과 300여억원의 현금을 출자하며 군수정비, 성능개량 및 군 보기물량 확보를 통해 항공기 정비사업 전문업체의 조기 안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신설되는 항공기 정비사업 전문업체는 기체중정비를 전담하는 사천 중심에서 김포, 인천, 제주는 물론 전국 공항 균형발전을 고려해 단계별로 사업 확장을 고려하기로 했다. 

 

1단계는 군 창정비, 성능개량 물량에서 민수로 확대하며 B737 등 정비능력을 인증 받은 조직을 활용해 사천을 중심으로 기체중정비(도장 포함)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2단계는 항공기 휠, 브레이크, 랜딩기어, 보조동력장치 등 보기류 정비와 군 보기물량 확보는 물론 긴급정비와 부품조달기지로  김포 지역까지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3단계는 항공기 인테리어 개조, 해외 업체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엔진정비와 항공기 전수명주기 관리(Fleet Management) 역량도 확보하고 인천, 제주 등 전국 공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수명주기 관리란 항공기 전수명주기 동안 유지보수는 물론 안전관리, 운영효율제고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향후 10년간 2만명 일자리 창출, 6조5000억원의 산업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KAI는 설명했다.

 

▲ 이스타항공 B737 정비

 

항공기 정비사업 전문업체가 설립되면 국내 항공부품산업 기반 강화와 함께 외화유출 절감을 통한 국내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KAI는 "항공기 정비 수행 직접인력과 그에 파생되는 항공부품, 소재, 가공 협력업체 등 향후 10년간 연 2000명 수준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5조4000억원의 국내생산 유발효과와 1조4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도 기대했다.

 

이와 함께 항공기 정비사업에서 파생되는 공급망 관리(Supply Chain Management)를 통한 물류, 유통, 금융, 리스산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시너지도 발생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경상남도 지역은 KAI를 비롯해 전국 항공업체의 63%인 62개 업체와 전국 항공산업 종사자의 64%인 8500여명이 근무하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우수한 교육기관들이 자리잡고 있어 인력 수급도 용이해 항공기 정비사업 육성에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김조원 KAI 사장은 "그동안 축적해온 항공기 개발 기술력과 항공기 정비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아시아지역의 항공기 정비사업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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