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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홍콩 퉁충뉴타운 매립공사 4550억원 수주

  • 2017.12.25(월) 19:01

란터우섬 북부 해상연약지반 매립해 택지개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홍콩 토목개발청(Civil Engineering & Development Department)이 발주한 홍콩 란터우 섬 북부 퉁충(Tung Chung)뉴타운 매립공사를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현지업체인 빌드 킹(Build King)과 조인트 벤처를 구성해 이번 사업을 따냈다. 지난 21일 발주처로부터 낙찰통지서를 받았는데 전체 공사금액은 8억5800달러, 삼성물산 지분은 49%인 4억2000만달러(4550억원)다.

 

이번 사업 매립면적은 약 134헥타르(1.34㎢)로 서울 여의도 면적(제방 안쪽 기준 2.9㎢)의 46.2%다. 공사는 2018년 1월 시작해 2024년 7월에 마치는 게 목표다.

 

이 매립 사업은 홍콩 내 주거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구 27만 규모 퉁충 뉴타운을 개발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뉴타운은 동서로 나뉘는데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동편 확장공사 지역은 바다를 매립해 택지를 마련하는 방식이다.

 

▲ 홍콩 퉁충 뉴타운 위치도(위) 및 사업 조감도(자료: 삼성물산 등)

 

이번 매립공사 부지는 해상점토로 구성된 연약지반이고 투엔문-첵랍콕 교량이 현장을 통과해 공간적· 기술적 제약이 있다는 게 삼성물산 측 설명이다.


이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공사는 입찰을 위해 1개 이상의 매립공사 준공실적과 해상지반개량 실적이 필요했다"며 "퉁충 인근에서 진행 중인 홍콩국제공항 지반개량공사 수행 실적과 교량 안전성을 확보하는 공법 제시로 발주처의 신뢰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싱가포르 주롱섬 매립 2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창이 매립공사, 울산신항 방파제 공사, 부산신항만 컨테이너 부두공사, 인천신항 컨테이너 부두공사 등을 수행했다. 현재 홍콩국제공항 지반개량공사, 싱가포르 투아스 매립공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 달에도 싱가포르 복층형 지하도로를 따내는 등 올 4분기 들어 해외 토목사업 수주가 회복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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