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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접는 디스플레이 소재사업 '드라이브'

  • 2017.12.28(목) 10:51

필름사업에 680억 투자…시장점유율 30% 목표

SKC가 접히는(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인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SKC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투명PI 필름 사업에 68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C는 2019년 7월까지 충북 진천공장에 신규설비 도입을 마무리하고 같은해 10월 상업 생산을 실시할 계획이다.

필름 가공 작업은 SKC의 100% 자회사 SKC하이테크앤마케팅이 맡는다. SKC하이테크앤마케팅은 SKC와는 별도로 이 분야에 17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명PI 필름의 가장 큰 특징은 표면이 유리처럼 단단하지만 자유롭게 접고 펼 수 있다는 데 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로 꼽히는 까닭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기는 2019년부터 상용화를 시작해 2022년 5100여만대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투자 결정도 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SKC 관계자는 "투명PI 필름이 일반 유리의 고급감까지 구현해 낸다면 커버 유리도 대체할 수 있게 된다"며 "이 경우 시장은 조 단위까지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SKC 외에 투명PI 필름 사업에 뛰어든 곳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유일하다. 업계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내년 상반기 중 양산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는 만큼 SKC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SKC는 그간 필름 제조 경험을 살려 2021년 이후 시장 점유율을 3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용선 SKC 필름사업부문장은 "내년부터 필름사업부문을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으로 개편하고 PET 필름 중심에서 벗어나 투명PI 필름, PVB 필름, 광학용 소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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