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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물가…한은 "추가 금리인상 신중"

  • 2017.12.28(목) 11:11

한국은행 2018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물가상승 압력 크지 않아…추가 조정 신중"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지난 11월에 인상했던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여부도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지속하겠지만 물가 상승세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한국은행은 28일 이런 내용의 '2018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먼저 기준금리 운용과 관련해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월 기준금리를 기존 연 1.25%에서 1.5%로 올렸지만 아직 통화정책이 완화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관건은 한국은행이 내년에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여부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한두 차례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국내 물가 상승세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에 말을 아끼고 있다. 한국은행은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그동안 저성장·저물가에 대응해 확대해 온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이와 함께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 불균형 누적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가계부채급증세가 지속할 경우 소비와 성장이 제약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경계심을 갖고 더욱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 그래픽 : 유상연 기자/prtsy201@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도 주요 고려 요인이다.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정책금리 수준이 같아졌는데, 내년에는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이밖에 오는 2019년 이후 적용할 물가안정목표제의 운용 여건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이슈를 분석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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