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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증시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 2017.12.29(금) 11:21

코스피, 박스권 벗어나 2500 고지 밟아
코스닥도 뒷심 발휘하면서 800선 터치

올해 주식시장은 더할 나위 없는 한 해를 보냈다.

코스피지수는 오랫동안 갇혀있던 박스권을 벗어나 사상 처음으로 2500고지를 밟았다. 코스닥도 뒷심을 발휘하면서 1999년 이후 최고점에 올랐다.

 

 

◇ 코스피 박스피 탈출하며 2500고지 밟아

코스피지수는 올해 2026으로 출발해 2467로 마감했다. 한 해 동안 21.8%나 오르면서 2009년 이후 8년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지난 11월 3일엔 2557까지 오르면서 2500선도 맛봤다.

시가총액은 1606조원에 달해 지난해 말보다 298조원이나 늘었다. 특히 전기전자와 금융을 비롯한 경기민감 대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대형주는 올해 24.5%나 오르면서 중형주(9.8%)와 소형주(-1%)를 압도했다.

그러면서 대형주의 시총은 1253조원,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8%까지 높아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시총이 329조원에 달하면서 올 한해만 75조5000억원 급증했다. 올해 코스피시장 전체 시총 증가분의 25%를 넘는다.

활발한 기업공개(IPO)도 시총 증가에 한몫했다. 실제로 올해 넷마블게임즈(시총 16조원)와 아이엔지생명(시총 4조 4000억원) 등 대형 기업의 IPO가 줄을 이었다. 전체 IPO 규모는 4조 4000억원으로 2010년 8조 7000억원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9% 늘었다. 다만 대형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다 보니 거래량은 3억 4000만 주로 오히려 줄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57조 8000억원 규모로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고객예탁금은 26조 2000억원까지 늘면서 5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해외 증시와 비교해도 많이 올랐다. 코스피지수의 올해 상승률은 G20국가 중 6위로 지난해 14위에서 8계단이나 뛰었다.

 


◇ 코스닥도 뒷심 발휘하며 26% 껑충

코스닥도 뒷늦게 상승장에 동참하면서 잠시나마 800선을 맛봤다. 코스닥지수는 올해 631.44로 시작해 798.42로 마감했다. 상승률이 26.4%에 달하면서 코스피를 앞질렀다. 상승률로 따지면 1999년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았다.

시가총액은 282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0.3% 급증했다. 신규 상장기업 증가와 함께 우량기업의 IPO가 이어진 덕분이다. 실제로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기업 수는 99개사에 달했다. IPO는 3조 5000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60.4%나 늘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조 6900억원, 거래량은 7억 3500만주로 지난해보다 각각 8.7%와 5.9% 증가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678억원과 3조 128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조 7944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 순매수는 2005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그러면서 전체 시총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13.2%까지 올랐다. 10년래 최고 수준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약·바이오주가 상승장을 주도했다. 바이오 종목이 속한 기타업종(+68.16%)과 제약업종(+59.33%)은 각각 코스닥 업종수익률 1, 2위를 차지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중 7개를 제약·바이오 업종이 휩쓸었다. 었다.

코스닥 시장은 정부가 활성화를 천명하면서 내년에도 장밋빛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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