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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12주년에 이건호 행장이 든 깃발

  • 2013.11.01(금) 10:17

KB국민은행이 1일 국민•주택은행 합병 후 12주년을 맞았다. 초대 김정태 행장 시절 탄탄대로 같던 행로는 최근 수년간 많이 퇴색했다. 주식회사 KB국민은행이지만, 한국적 금융 현실은 별(KB)을 가만두지 않았다. 강정원•황영기로 이어진 CEO와 행장들은 거센 폭풍을 이겨내지 못했다.

▲ KB국민은행 이건호 행장
어윤대 회장•민병덕 행장 땐 잠시 바람이 잦아든 것처럼 보였지만, 이사회와의 큰 충돌로 끝을 맺었다. 다시 임영록 회장•이건호 행장 라인업으로 새 출발 했다. 이들 경영진의 앞날을 점치는 것은 아직 이르다. 그룹 전체로는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겠다는 계획이 첫 관문이다.

은행 부문을 책임진 이건호 행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오늘을 전환점으로 낡은 사고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비판을 비판 등 낡은 채널의식 속에서 개인의 이기심만 추구하는 퇴행적 행동은 없어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것이 ‘위대한 KB국민은행을 만들기 위한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저의 행장 임기는 990일 남았지만 10년을 내다보는 3000일의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키워드는 ‘고객 중심 경영’이다. “은행 경영의 모든 의사결정 기준은 고객 중심적인 사고에서 시작하겠다”며 “고객을 진정으로 만족하게 하는 과정이 고객 중심 경영을 구현하는 요체”라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고객 중심적 성과관리 프로세스’를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고객과의 소통 속에서 고객의 진정한 요구를 파악하는 과정을 매우 중요하게 평가하겠다는 뜻이다. 이런 성과관리체계로 판매중심 형태의 영업채널 역시 고객 가치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금융의 실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주요 거점의 통합 점포를 종합금융센터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인력 운영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해 인적자원의 재배치 폭이 작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대손 비용을 낮추기 위한 여신업무 개선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제시했다. 대출 부실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행장은 이를 ‘건전한 크레디트 컬처(Credit Culture)’를 확립한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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