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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앱, 잠잠해진 논란 재점화 시킨다

  • 2018.01.04(목) 08:59

택시이용자 10명중 7명 "카풀허용해야" 조사결과발표
풀러스 CEO "이달말 해커톤(토론장)서 논의되길 바래"

▲ 3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공유경제 기반 교통서비스 이용자 인식조사' 설명회

 

카풀앱 업계가 택시업계의 반발로 수그러진 서비스 제도화 논란을 다시 부각시키고 나섰다.

 

카풀앱 풀러스가 속한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지난 3일 오후 '공유경제 기반 교통서비스 이용자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차량공유서비스를 찬성하는 일반인이 많다는 주장을 들고 나왔다.

 

풀러스는 최근 카풀앱 서비스 시간대를 아침, 저녁 출퇴근 시간대에서 낮시간대까지 확장하면서 서울시 및 택시업계와 마찰을 불러왔다. 유연근무제로 낮시간대도 출퇴근족이 많다는게 풀러스의 입장인 반면 택시업계는 운송면허사업에 위반된다며 반대하는 입장이다.  

 

코리아스트타업포럼은 이날 여론조사업체 리서치 앤 리서치와 공동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응답자 1000명 중 74.2%(742명)가 차량공유서비스를 찬성한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 1000명 중 61.2%(612명)는 차량공유서비스가 국민편익 증진에 기여한다는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인천 등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19∼59세 남녀 중 최근 1년간 택시를 직접 이용해본 경험자 1000명에게 설문방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아직까지 차량공유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실정이다. 조사 대상 1000명 중 38.8%(388명)만이 카풀앱 서비스를 알고 있었다. 조사 대상 1000명 중 실제 이용한 비중도 16.7%(167명)로 낮은 편이었다. 

 

포럼 측은 차량공유서비스가 기존 택시서비스 (불만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내용에 대해 응답자 중 59.6%(596명)가 긍정한다고 답했다고 강조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전문위원은 "카풀서비스는 정부 등 규제 당국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사회적 논의에 도움이 되고자 인식조사를 했다"며 "일방적인 입장보단 실증적인 데이터를 갖고 논의하고 싶었다"고 조사발표 취지를 설명했다.

최 전문위원은 "차량공유서비스 문제를 기존 산업(택시업계)과 새로운 산업 간 충돌문제로만 바라보는데, 정작 교통수요자인 국민들에 대한 의견은 없었다"며 "이번 인식조사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국회·서울시·4차산업혁명위원회 해커톤 등 3번의 토론회가 모두 무산됐다"며 "무산된 이유와 과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정책 당국의 보다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김태호 풀러스 대표는 "기존 사업과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라며 "1월 말 열린다는 해커톤에서 반드시 논의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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