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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 회장 결국 사퇴

  • 2013.11.03(일) 17:07

3일 이사회에 사의 표명

 

이석채 KT 회장이 3일 사의를 표명했다.

 

KT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사회에 사임의사를 전달했다.

 

이 회장은 이어 전 임직원에게 이메일 보내 "직원들의 고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사의를 결심했다"면서 "솔로몬 왕 앞의 어머니의 심정으로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후임 CEO가 결정될 때 까지 남은 과제를 처리하고, 후임 CEO가 새로운 환경에서 KT를 이끌 수 있도록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의혹들이 해소될 수 있다면 나의 연봉도 숨김없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혀 검찰과의 진실게임에 돌입할 뜻을 내비췄다.

 

이 회장의 사임 결심은 지난달 31일 이뤄진 검찰의 추가 압수수색 이후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르완다 출장기간에도 기자들과 만나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으나, 출장 귀국전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가 KT의 분당·서초·광화문 사옥과 임직원 5∼6명의 주거지 등 8곳에 대해 압수수색하면서 조사에 강한 의지를 보여 당황했다는 전언이다.

 

검찰은 지난달 22일에도 KT에 대한 참여연대의 고발과 관련해 KT 분당·서초·광화문 사옥과 이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자택 등 16곳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참여연대는 KT가 스마트애드몰, OIC랭귀지비주얼, 사이버MBA 사업 등을 무리하게 추진해 수백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이 회장을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달 아프리카 르완다 출장기간 중 기자들과 만나 "세상의 종말이 와도 사과나무를 심을 뿐이다"며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특히 검찰의 배임협의에 대해서도 "KT가 그동안 실시한 인수합병이 실패한 적 있느냐"고 반문한 뒤 "벤처기업은 인수하면 (수익을 내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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