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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도 官도 "철강업 보호무역 타개" 한 목소리

  • 2018.01.15(월) 18:35

2018년 철강협회 신년인사회
권오준 철강협회장 "공정 무역질서 확립"
백운규 산업부 장관 "통상현안 협력대처"

"세계 철강시장에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는 것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 권오준 철강협회장(포스코 회장)

"당면한 통상현안에는 민관이 협력해 대처해야 한다."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2018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업계 CEO들. (왼쪽부터) 권오준 철강협회장(포스코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등. /윤도진 기자 spoon504@

 

철강업계와 정부 모두 입을 모았다. 세계적 철강제품 공급과잉으로 불거진 각국 보호무역주의에 적극 대응하는 것을 무술년 새해 최대 과제로 꼽았다. 작년 전년대비 수출금액을 20% 넘게 늘리고 수입물량은 17% 줄였지만 회복세를 올해도 이어가기는 만만치 않다는 게 15일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최고경영자(CEO)들의 말이었다.

 

권오준 철강협회장은 이날 서울 테헤란로 포스코센터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은 아직도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해 통상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관심과 노력으로 많은 부분이 개선됐지만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등 주요국들의 보호무역 조치는 확대되고 있다"며 "공정한 무역질서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올 10월부터는 세계철강협회 회장직도 맡는다. 이를 두고 세계 시장서 국내 철강업계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권 회장은 "이런 통상환경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 국내제품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에 대해서는 정부와 함께 당당히 대응하고, 국제사회에서 공정한 룰이 준수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 등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새해 경영환경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주변 경쟁국들은 설비 합리화와 인수합병(M&A)을 통한 대형화 등 다각적인 조치를 통해 글로벌 철강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는 게 위기감을 더 키우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정부 당국의 강조점도 다르지 않았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철강업계가 보호무역주의를 극복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고부가 철강소재를 개발하고 친환경 설비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당면한 통상현안에는 민관이 협력해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이와 함께 "대형철강사와 중견·중소철강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상생협력 모델을 발굴하고 최저임금 인상의 정착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업계 인사들에게 당부했다.

 

철강업계에서도 산업 본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 공정 효율화와 고급 제품 개발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조선, 자동차 등 국내 철강 수요산업의 침체를 철강산업이 부축할 수 있도록 산업 간에 협력도 이루고, 포항 지진 등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불량 제품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다짐도 이어졌다.

 

올해 신년인사회에는 백 장관과 권 회장을 비롯해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송재빈 철강협회 상근부회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등 200여명의 민관학계 인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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