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그룹(현 KISCO홀딩스그룹) 장상돈(사진) 회장의 딸들 몫으로 분류되는 대유코아가 변신하고 있다. 주력계열사들을 뒷배경 삼아 알짜 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것. 이익을 향유하는 이들은 당연히 장 회장의 두 딸들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유코아는 2012사업연도에 총 25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 10월 중간배당 23억원과 결산배당 2억원이다. 2011년도(8억원)의 3배다. 배당성향도 58.3%에 달한다.
인희·인영씨가 대유코아의 최대주주가 된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2010년말 지분율은 각각 3.7%에 불과했다. 당시 75.9%나 되는 지분의 주인은 장세현 한국특수형강 대표, 장세홍 한국철강 대표, 장세일 영흥철강 대표 등 장 회장의 세 아들들이었다. 이듬해 인희·인영씨가 이 지분을 사들였다. 대유코아를 장 회장 딸들의 몫으로 가르마를 탄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대유코아는 그만큼 장 회장의 딸들이 재산을 불려나가는 데 있어 기름진 토양이 될 수 있는 계열사다. 대유코아는 2001년 4월 설립된 업체로 공업용가스 등 기체연료 제조사업을 주력으로 석회석 등 광산물을 채굴해 가공·판매하고 있다. 주력계열사들이 든든한 매출처다. 한국철강, 한국특수형강, 환영철강 등으로부터 매출의 절반을 올리고 있다. 2011년, 2012년의 경우 각각 46.1%, 47.7%의 계열매출을 기록했다. 이를통해 최근 6년간 300억원 안팎에서 고른 매출을 올렸다.
수익성도 빼어나다. 2007년 17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3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매출액영업이익률도 6.8%에서 12.4%로 두 배 뛰었다. 특히 순이익은 2011년 관계사 세화통운의 지분법이익이 급증하며 283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실상 무차입 기조 속에 계속해서 이익을 내면서 곳간에는 현금이 쌓이고 있다. 현금성자산은 2007년 38억원에서 지난해 79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26.03%에 불과해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