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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7]LG하우시스, 첫 매출 3조…박수는 없었다

  • 2018.01.24(수) 09:04

영업이익 1330억…4년만에 최저
사상 첫 ‘매출 3조’ 돌파 빛바래

LG하우시스가 사상 첫 매출 3조를 돌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빛이 바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지난해 매출(연결기준) 3조26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3조원 돌파는 2009년 4월 LG화학에서 산업재 사업부문이 분할돼 설립된 이래 처음이다. 2016년 보다 11.2% 성장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330억원으로 15.3% 축소됐다. 2013년(1150억원)이후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2년(566억원) 이후 매년 예외없던 증가 추세도 5년만에 꺾였다. 

영업이익률도 2014년 이후 지속해온 5%대가 붕괴됐다. 2014년 5.2%를 시작으로 2015년 5.4%, 2016년 5.4%에 이어 2017년에는 4.1%로 떨어졌다. 전년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분기별로는 작년 4분기의 부진이 가장 두드러졌다. 매출은 828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142억원에 머물러 45.6% 감소했다. 지난해 분기 기준 가장 저조한 수치다.

 


LG하우시스는 지난해 주력 사업 중 건축자재는 양호했다. 매출이 2조26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0% 확대됐다. 영업이익도 9.5% 늘어난 1330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고기능소재 부문이 문제였다. 매출이 1.4% 감소한 9100억원으로 뒷걸음질쳤다. 특히 영업이익은 104억원에 머물며 2016년(445억원)에 비해 4분의 1 토막이 났다. 

PVC(폴리염화비닐) 등 원재료 가격 상승, 원 ·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채산성 감소, 파업 및 사드 영향에 따른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대수 감소 등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는 게 LG하우시스의 분석이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올해는 전방위적인 제조혁신을 통한 근본적인 사업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건축자재의 국내외 판매 증대, 자동차소재부품의 글로벌 고객 다변화, 해외매출 확대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하우시스는 2017사업연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800원, 우선주 1주당 1850원 총 18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시가배당율은 각각 1.8%, 3.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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