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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주로 부상한 우선株 "벌써 과열이라고!"

  • 2013.05.23(목) 09:40

약세장 속 각광·외국인도 적극..상승 속도는 부담

최근 약세장 속에서 대안주로 부상한 우선주들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그간 한국 주식 매집에 소극적이었던 외국인이 선봉에 섰다. 대개 우선주는 배당시즌이나 장이 부진할 때 일시적으로 주목받지만 이번만큼은 꾸준히 오를 이유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상승 속도가 너무 빨라지면서 서서히 과열 경고도 나오고 있어 추가 매수에는 선별이 필요해 보인다.

 

◇ 우선주, 2주새 22% 올라..초라한 코스피

 

대신증권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 상장된 우선주는 146종목으로 이들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20.9%에 달하고 있다. 아직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물고 있는 코스피와 대조적이다. 시가총액 100억원 이상 우선주의 지난 8일대비 22일 종가 수익률 평균은 22.4%였고 코스피는 1.3% 오르는데 그쳤다.

 

사실 우선주 강세가 나타날 때는 시장환경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통주식수 제약이 있는 우선주의 비정상적인 상승은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증시 모멘텀이 부재하고 배당주에 대한 투자 수요가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최근 코스피의 오랜 부진과 저금리 상황은 이와 맞아떨어진다.

 

◇ 韓증시 외면한 외국인도 매수..이유 있네

 

최근 우선주 상승을 이끌고 있는 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보통주를 매도하는 가운데서도 우선주만큼은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이들이 한국 증시를 한참 외면했던 기간에도 우선주만큼은 빛을 발한 것이다.

 

실제 우선주의 매력은 예전보다는 훨신 높아졌다는 평가다. 최근 증시 부진으로 보통주에 대한 대안투자로 부각됐고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배당 매력이 주목받고 있다.

 

대개 배당시즌을 앞두고 우선주 수요가 높아지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저평가에 힘입어 일찌감치 자본이득과 배당수익률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점이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소액주주 권익을 강화할 것이란 정부의 정책 기조도 우선주에 힘을 싣는다. 우선주는 최근 신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 수혜주로 관심을 받아왔다. 우선주의 경우 보통주가 갖는 의결권 프리미엄이 없어 상대적으로 외면받았는데 정부의 투명기업 만들기가 이 같은 의결권 프리미엄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가 7월부터 유동성이 충분치 않은 우선주를 대상으로 관리종목 지적이나 상장폐지를 고려하는 '우선주 퇴출제도'를 실시할 것이란 점도 건전한 우량주가 재조명받는 계기가 됐다. 

 

◇ 단기과열 우려.."저평가 우선주 장기투자"

 

전문가들은 우선주가 꾸준히 오를 이유가 충분하다고 말한다. 다만 상승속도가 빠르다는 지적도 나오면서 선별적인 투자 조언도 잇따르고 있다. 단기급등 우선주의 경우 개인들의 수급으로 주가가 급등했고 유동성도 현저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김재홍 신영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한국 증시가 상대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고 특정섹터가 강한 상승 모멘텀을 가지고 있지 못해 우선주 선전이 지속될 수 있다"며 "다만 단기급등이 부담이라면 보통주와 우선주간 괴리율이 과거 고점보다 낮은 우선주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

"을 조언했다.

 

공원배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신정부 정채 기대감만으로 정치 테마주 성향의 무조건적인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며 "대체투자 수요 증가 시기와 배당, 괴리율의 조합을 따져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역시 보통주와 우선주 괴리율이 장기적으로 수렴하는 것을 감안해 저평가된 우선주에 장기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실제 장기 투자시 우선주는 수익률 뿐 아니라 안정성 면에서도 우수했다는 설명이다.

 

 

출처:신영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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