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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풀리는 블랙베리.. 매각계획도 접기로

  • 2013.11.05(화) 09:52

최대주주 인수자금 마련못해
CEO 교체.."휴대폰 안접는다"

경영난으로 회사 매각을 추진해온 블랙베리가 이마저도 여의치 않자 매각 계획을 철회했다.

 

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이날 매각 계획을 포기하고 CEO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블랙베리는 지난 두달간 전략적 선택을 검토해보고 페이스북이나 레노버, 서버러스 같은 사모펀드 등 잠재적 구매자들과 논의해 본 결과 이 같이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최대주주인 페어팩스와 다른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10억달러를 투자받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블랙베리가 매각 계획을 접은 것은 대주주인 페어팩스파이낸셜홀딩스가 인수 자금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페어팩스가 블랙베리를 47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으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페어팩스는 블랙베리 지분 전체를 매입하는 대신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10억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블랙베리는 이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신제품 개발과 사업 구조조정에 사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회사는 지금의 토스텐 헤인즈 최고경영자(CEO)가 2주 안에 물러나고 페어팩스측이 영입한 존 S.첸이 이사회 의장과 CEO 직무대행을 겸직하기로 했다. 존 첸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인 사이베이스에서 CEO를 역임했던 인물이다. 블랙베리는 CEO 교체 이유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블랙베리 주가는 이날 발표 이후 전일대비 16% 내린 6.5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33억8000만달러로 한참 정점였을 때인 800억달러에서 쪼그라들었다.


이날 블랙베리 신임 최고경영자(CEO) 직무대행 내정자인 존 S. 첸은 휴대폰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첸 내정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휴대폰 사업을 접는 것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블랙베리가 턴어라운드 계획을 이행하는데 1년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며 ""블랙베리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요인들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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