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화면이 오목하게 휘어진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LG전자는 5일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휘어진 스마트폰 'G플렉스(Flex)'를 오는 12일부터 국내 시장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6인치 화면크기, 커브드(휘어진)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라운드'가 수직축을 중심으로 좌우로 휘어졌다면 G플렉스는 수평축을 중심으로 화면이 위아래로 구부러진게 특징.
G플렉스는 대화면 스마트폰의 취약점인 충격과 흠집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이성진 MC 상품기획그룹 부장에 따르면 G플렉스를 바닥에 떨어뜨렸을 경우 일반 평면형 스마트폰보다 액정화면 파손이 덜하다. 아치형으로 구부러져 있어 충격이 잘 분산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G플렉스는 휘어지는 골격을 채택해 손으로 누르면 굽어졌던 몸통이 살짝 펴지기도 한다. 제품을 바닥에 대고 위에서 누르면 평평하게 펴졌다 곧바로 휜 상태로 복구된다. LG전자측은 이와 같이 굽혔다 폈다를 100회 반복했으나 제품에 별다른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고 기존 곡률도 변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제품 뒷면에는 가벼운 흠집을 스스로 치유하는 '셀프 힐링 백 커버 (Self Healing Back Cover)'란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영화 ‘X맨’의 주인공인 울버린이 특유의 세포재생 능력을 발휘에 상처를 치유하듯, 스마트폰 커버에 생긴 가벼운 흠집을 수 분 이내에 없애는 것이다.
G플렉스는 위 아래로 휘어져 있어 전화할 때 좀더 또렷한 목소리로 통화를 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스피커와 마이크가 각각 귀와 입에 최대한 가까이 근접할 수 있어 상대방 목소리를 또렷하게 들을 수 있고 발신음량도 커질 수 있다는 것. 손으로 스마트폰을 움켜 쥘 때 느끼는 그립감도 좋다.
이외에도 화면이 휘어져 있어 가로 방향으로 돌려 동영상을 감상하면 마치 아이맥스 영화관의 휘어진 스크린을 보는 것과 같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마창민 LG전자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상무는 이 제품에 대해 "미래를 향한 진화를 제대로 보여준 신제품"이라며 "진화된 디자인, 진화된 사용자 경험, 진화된 하드웨어 모두를 갖춘 스마트폰"이라고 자평했다.
LG전자는 G플렉스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한 이후 해외 시장에도 내놓을 계획이다. 제품 가격은 현재 정하지 않았으나 경쟁 상황 등을 반영해 조만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