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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미래로"…건배사로 본 '금융 2018'

  • 2018.02.06(화) 17:46

은행연합회 등 5개 기관장 '건배사'
금융연수원장 "포화시장 떠나 해외로"
금융연구원장 "디지털 급변…위기는 기회"

▲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통·통·통"

 

6일 은행연합회, 금융연구원, 금융연수원,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원 등 5개 기관 기자간담회에서 각 기관장은 간담회 직후 열린 오찬에서 올해 사업계획이 담긴 건배사를 건넸다.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국운대통, 만사형통, 의사소통"을 줄인 '통·통·통'을 외쳤고, 민성기 한국신용정보원 원장은 사명을 줄인 '신·정·원' 삼행시로 건배했다. 조영제 금융연수원 원장은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을 떠나 해외로 나가"며 "세계로 미래로"를 건배사로 제의했다.

 

이날 각 기관장의 건배사를 통해 올해 사업계획을 알아봤다.

 

▲ 조영제 금융연수원장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세계로 미래로!"

조영제 금융연수원장은 건배사로 "세계로 미래로"를 제의했다. 그는 "금융산업이 직면한 두가지 과제는 세계화와 4차 산업혁명"이라며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을 떠나 해외로 나가고, 거대한 물결로 몰려오는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사업설명회때 금융연수원은 올해 인도네시아 리스크관리 자격시험을 국내에 도입하고, 국내 금융사의 중동진출 지원을 위해 중동 지역전문가 과정을 개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조 원장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법인장들의 애로사항을 들어보니 현지 은행 근무를 위해선 리스크관리 자격증이 필요해 주재원이 바로 근무에 투입되지 못하고 몇달씩 공부만 하고 있다"며 "오는 3월 인도네시아 측과 MOU를 체결해  한국에서도 시험을 치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신성환 한국금융원장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위기는 기회다…위하여!"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은 "위하여"를 외쳤다. 신 원장은 "25년전에 금융연구원에 재직할 때만 해도 은행이 갑이고 재벌이 을이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역전됐다"며 "어떤 것이 좋고 나쁘다 말하기 어렵지만 국내 경제가 커지는 것에 비해 금융산업이 위축됐다는 방증이 아닐까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금융이 활력을 갖고 위기는 기회로 하면된다는 신념을 갖자"고 강조했다.

신 원장은 앞서 질의응답을 통해 "금융연구원은 정부와 은행이 운전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라며 "현재 금융시장은 갈림길에 서 있고, 그 거리도 얼마 남지 않았다. 잘못 가면 비포장도로"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금융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 은행이 지나치게 수세적이고 적시에 기술을 수용하지 못하면 경쟁력을 잃는다"며 "정책당국이 사상 처음으로 아젠다를 경쟁으로 삼았는데 은행이 경쟁에 적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이 변화에 적응하느냐는 수장의 몫"이라며 "지금보다 위기감을 더 가져야한다"고 전했다.

 

▲ 정규돈 국제금융센터장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통통통!"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국운대통, 만사형통, 의사소통"을 축약한 '통통통'을 건배사로 제의했다. 그는 "평창올림픽이 평화모드가 계속되도록 국운대통하고, 새해에 만사형통하고, 4차산업시대에 정보를 잘 소통해야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의응답에서 정 원장은 이날 미국 주가가 급락한 원인으로 '금리 급등'을 지목했다. 그는 "최근 임금이 급등하면서 물가가 올랐고, 금리인상 횟수가 당초 3회에서 4회로 증가가 예상되면서 금리가 급등, 주가가 조정받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달러는 작년보다 강세가 전망되고 유가는 작년 중간값보다 오르겠지만 60달러(배럴당)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예상치 못하는 시나리오는 북핵이나 중국 변수 등이 있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 민성기 한국신용정보원장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신·정·원 파이팅!"

2016년 설립된 한국신용정보원 민성기 원장은 사명을 줄인 '신·정·원' 삼행시로 건배사를 외쳤다. 그는 "설립한지 2년하고 1개월 남짓 지난 신생기관"이라며 "설립초기 고생많이 했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년에도 정성을 다해 원하는 일을 꼭하겠다"며 '신·정·원'으로 건배했다.

질의응답에선 올해 은행들이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제대로 시행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DSR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까지 모두 산정하는 대출규제정책이다. 민 원장은 "현재 TF를 구성해 산식도 나왔다”며 검증단계를 거쳐 2월말부터 은행이 도입(시범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은행 공동 IT플랫폼 구축"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은 인사말로 건배사를 갈음했다. 김 회장은 "최근 산업별 구조조정으로 특수은행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등 은행산업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며 "다행히 작년 경기회복으로 대손비용이 크게 감소해 은행권 수익성이 일부 회복됐지만 여전히 총이익의 90%는 이자이익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이 디지털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사업모델로 시스템을 가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예컨대 은행권에서 공동으로 IT 플랫폼을 만들어 각 은행이 실전에 맞게 설계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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