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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마침내 임단협 마침표

  • 2018.02.09(금) 18:38

2016~2017년 2년치 임금 및 단체협약 56%로 가결
증자 청약 유도 우리사주 무이자 대출 지원도 포함

현대중공업 노사가 난항을 거듭했던 2년 치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했다. 합의안에는 내달 진행될 회사 유상증자에 임직원 우리사주 청약을 유도하기 위한 '대출금 이자 지원' 조항도 담겼다.

 

 

현대중공업은 9일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2016년 임금단체협상 및 2017년 임금협상 수정 잠정합의안이 찬성 56.4%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조합원 9826명 중 88.8%인 8724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4917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 ▲자기계발비 월 20시간 지급 ▲임단협 타결 격려금 연 100%+150만원 ▲사업분할 조기 정착 격려금 150만원 ▲생활안정 지원금 20만원 지급 ▲상여금 지급 기준 일부 변경 등이 담겼다. 이에 더해 우리사주 대출금 1년 이자 비용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상여금의 경우 종전에는 총 800%를 짝수달 각 100%, 연말 100%, 설·추석 각 50% 지급키로 했었는데, 이 지급방식을 300%는 12개월 균등분할, 각 분기 100%, 설·추석 각 50%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월별 임금 수령액 평준화로 직원 생활안정을 도모하면서도 최저임금 관련 규정을 맞추는 데도 무리가 없도록 한 것이란 설명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016년 5월 그해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고, 작년 6월부터 2017년 임금협상도 묶어 2년 치 교섭을 진행해 왔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작년말 첫 번째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지난 달 9일 조합원 총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합원들 사이에 일감 부족 심화 등으로 올해 큰 폭의 실적 악화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임단협에 시간을 뺏겨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작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영업이익 146억원을 기록해 2016년에 이어 소폭이나마 연간 흑자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5조4688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4분기는 환율 하락과 강재 가격 인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1591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현대중공업 그룹 조선 3사 상선부문 수주는 전년 대비 66.6% 증가한 148척, 99억달러를 기록했다. 작년말 별도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은 1년 전 114%에서 89.9%로, 순차입금비율은 39%에서 18.5%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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