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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죄는' 신동주 "신동빈, 일본 롯데서 완전히 손떼라"

  • 2018.02.22(목) 17:39

"일본 롯데 부회장 이사직에서도 물러나야"
"위기 초래한 경영진 책임 심각…쇄신 최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으로 재기의 기회를 잡은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신동주 회장은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한다고 주장했다.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났지만 부회장 이사직은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22일 입장 자료를 내고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 부회장이던 신동빈이 한국에서 뇌물공여 혐의로 실형 유죄판결을 받아 법정 구속돼 21일 자로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를 퇴임한 사실을 발표했다"며 "그러나 신동빈은 계속 이사 부회장 지위에 머무를 것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동빈이 대표권을 반환했다고 해도 유죄판결을 받아 수감돼있는 상황에서 롯데홀딩스 이사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만큼 이사 지위에 머무르는 일(옥중경영)은 사회적으로 도저히 용납될 만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신동빈이 신속히 이사 지위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신동빈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대표이사직 사임 의사를 수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직에서만 물러날 뿐 부회장 이사 직위는 유지키로 했다. 신동주 회장은 이 부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신동주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는 롯데그룹이 진정으로 기업 이해관계자를 포함한 사회적 신뢰를 되찾으려면 이 사태를 초래한 현재 경영체제 즉 기업통괄의 근본적 쇄신과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광윤사는 작년 6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본건으로 기소돼있던 신동빈에 대해 이사로서 자질에 의문을 던지며 재임 의안 부결을 요구했다"며 "하지만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진은 윤리경영 향상 등을 제창하면서도 중대한 형사책임을 추궁당하고 있는 신동빈의 경영체제를 존속시켰다"고 비판했다.

또 "이번과 같은 사태는 명확히 예측 가능했음에도 이를 방치함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중대한 위기를 초래한 일본 롯데홀딩스 각 이사의 책임은 매우 무겁다"면서 "신동주 및 광윤사는 기업통괄의 근본적 쇄신과 재건을 통해 롯데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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