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량이 늘어나면서 땅값 상승세도 탄력이 붙고 있는 모양새다. 여기에 분당의 30배(616㎢)에 달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돼 거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땅값은 0.13% 올랐다. 올해 들어 매달 상승폭이 커지는 추세다. 특히 서울지역은 1월 -0.06%→2월 0.06%→3월 0.11%→4월 0.16% 등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세종시는 0.62% 올라 작년 3월 이후 14개월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세종시는 작년에만 3.19% 올랐다. 반면 서울 용산구(-0.626%)는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무산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변화는 토지거래량(필지수 기준)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작년의 경우 땅값은 올랐지만 거래량은 매월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었다.
4월 전국 거래건수는 총 20만5942필지로 전년 동기대비 12.9% 증가했다. 세종시는 125.1%나 늘어났으며 서울도 19.2% 증가했다.
여기에 24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대거 풀림에 따라 거래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허가구역에서 가장 많이 해제된 지역은 경기도로 238㎢(분당의 12배)에 달한다. 시흥 하남 남양주 광주 파주 등지가 많이 풀렸다. 서울(118㎢)은 노원 은평 강서 등 변두리 지역이 대부분 해제됐다.
전문가들은 땅값이 오르고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4.1대책으로 부동산 투자 심리가 어느 정도 살아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