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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 직원들 "정진석 사장 물러나라"

  • 2013.11.08(금) 16:27

동양증권 직원 협의회는 8일 정진석(사진) 동양증권 사장에게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퇴임하라”고 요구했다.

이 협의회는 정 사장에 대해 “동양그룹 전략기획본부장 재임시절 동양증권을 통해 채권, 기업어음(CP) 발행물량을 급증시킨 주범”이라고 지목했다.

이어 “정 사장이 현 회장과 그룹의 요구에 맹종하는 과정에서 영업기반은 완전히 붕괴됐다”며 “현재 직원 단 한 명의 신뢰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하는 전문.

정진석 사장 퇴진 결의문

동양증권의 직원 협의회 일동은 동양증권 전 직원과 함께 책임을 회피하고 현재의 사태를 수수방관하며 무색(無色), 무취(無臭)로 일관하고 있는 정진석의 배임 행위에 개탄을 금치 못하며, 더 이상 그에게 고객과 직원과 회사를 맡길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러 아래와 같이 퇴진을 촉구하는 바이다

첫째, 정진석은 누구인가?

정진석 사장은 동양그룹 전략기획본부장 재임시절 현재현 회장과의 교감을 통해 동양증권을 통한 동양그룹 채권, CP의 발행물량을 급증시킨 주범이다.

정진석 사장은 2007년부터 약 4년간 동양그룹의 전략기획 본부장 재임시절 CP와 채권을 각각 205%, 147%로 급증시켜 현재의 동양사태를 초래한 실질적 장본인이다.

또한, 그룹 전략의 수장으로서 그룹을 실패로 몰아간 것도 모자라 마지막까지 부실 책임을 동양증권 직원과 고객으로 몰아세우려는 파렴치한이다.

2013년 동양증권 사장으로 취임 이후 현재현 회장 등 오너 일가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면서 불과 법정관리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동양증권의 안위보다는 현재현 회장과 그룹의 대변인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CP 및 채권에 문제가 없음을 거듭 강조한 당신을 동양증권 전 직원들은 믿고 따를 수 없음을 분명히 하는 바이다.

고객 및 동양증권과 직원들의 안위는 전혀 관심도 없는 정진석 사장의 행태는 너무도 당당하고 몰염치하기 까지 하며, 그 동안 그가 보여준 행태와 망언은 더 이상 언급하기에도 민망하다.

둘째, 리더란 무엇인가?

리더란 경영능력, 직원의 신뢰, 결과에 대한 책임이 근간이 아닌가? 정진석 사장이 현재현회장과 그룹의 요구에 맹종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의 신뢰는 무너졌고 영업기반은 완전히 붕괴되어 가고 있다. 현재 직원 단 한 명의 신뢰도 받지 못하고 있다.

경영의 실패자이며, 신뢰는 커녕 불신의 대상이며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그에게 리더라는 단어는 가당치 않다.

또한 현재의 사태에 신속히 대처하여 직원과 고객을 살려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당신에게 주기에는 남겨진 시간이 너무도 촉박하고 절실하다.

그 동안 노조 및 직원협의회, 사표까지 던지며 퇴진을 요구한 일부 임원과 인사팀장의 절박한 설득도 웃으며 무시하는 당신을 더 이상 보고 싶지도 않다. 믿어달라는 말도 더 이상 듣고 싶지 않다.

아직 조금이라도 양심이 남아 있다면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퇴임해야 한다. 그것이 당신이 말하는 고객과 직원과 회사를 살릴 유일한 방법 이다.

직원 여러분!!

동양사태 이후 동양시멘트 법정관리 철회과정에 이르기까지 고객과 동양증권 임직원을 기만하며 사태 해결을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하기 보다는 모르쇠로 일관했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지 못했으며 현재현 회장과 동일한 자세를 취함으로써 직원들의 배신감이 극도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초래한 최고경영자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자진해서 퇴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최전선에 있는 직원들의 고통을 남의 일처럼 여기며, 직원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정진석 사장 아래에서의 동양증권 정상화는 매우 어렵다고 판단하며, 내부단결을 통해서 작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현재의 상황을 냉정하게 살펴봅시다. 동양증권 직원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곱지않은 시선으로 저희를 바라봅니다. 그 동안 회사를 위해 일 해왔던 대가가 이렇게 돌아온 것에 대한 아쉬움은 버립시다.

지금은, 회사가 살아야 나와 내 가족이 살고 무엇보다 회사를 살려야 우리의 고객을 어떻게든 책임져 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우리들 스스로 단결하고 힘을 모으고, 이를 보여줘야 우리의 의지와 생각대로 앞으로의 일들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함께 나누고 함께 걸어갑시다.

마지막으로 말한다. 정진석 사장은 막힌 귀를 열고 감긴 눈을 뜨고 지금 사태의 수습과 회사의 정상화, 직원들의 단결을 이끌기 위해 퇴진하라!! 동양증권 전 직원은 정진석 사장의 퇴진을 강력하게 결의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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