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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떠났지만 두가지 지시사항은 계속 간다

  • 2018.04.19(목) 14:47

금감원, 신한금융 채용 검사 '범위 확대-기간 연장'
"고금리 대출 저축은행 언론공개 계속 추진"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떠났지만 그가 남긴 '지시 사항' 2가지는 그대로 추진되고 있다. 신한금융 채용비리 검사와 저축은행 고금리대출 규제다. 금감원은 신한금융 채용비리 검사는 오히려 확대했고 고금리를 받는 저축은행을 언론에 공개하는 방안도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신한생명 채용비리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당초 금감원은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캐피탈 3곳만 검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조사 과정에서 신한생명 채용비리 의혹이 나오면서 검사를 확대했다.

금감원 생명보험검사국 관계자는 "금감원 채용비리 신고센터를 통해 신한그룹 임원 자제가 신한생명에 특혜를 받고 입사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오늘부터 5영업일간 검사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다음주 수요일까지 검사가 진행된다는 사실 외에 아는 것이 없다"면서도 "검사 결과가 나와야 할수 있겠지만 특별한 점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의 검사 기간을 연장했다. 처음 계획된 검사 기간은 이달 12일부터 18일까지였다. 금감원은 오는 20일까지 계획된 신한은행 검사 기한 연장 여부도 고민중이다.

금감원 은행검사국 관계자는 "검사 기한은 7영업일이지만 검사 기한 연장은 검사단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하게 된다"며 "연장 여부는 내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검사는 신한금융그룹 전현직 임원 20여명의 자녀가 신한은행 등 계열사에 근무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시작됐다. 

금감원은 올해초 주요 은행들에 대한 채용비리 검사에서 신한은행은 특이점을 찾지 못했다가 이달 김기식 전 금감원장이 검사를 지시하면서 재조사에 나섰다. 최근 김 전 원장이 사임하면서 채용비리 검사가 흐지부지 될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지만 금감원은 오히려 검사를 확대하면서 검사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임원들의 자녀는 모두 정상적인 채용과정을 통해 입사했다"면서도 "성실히 검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김 전 원장의 또 다른 지시 사항이었던 '저축은행 고금리 개선'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김 전 원장은 지난 16일 저축은행 CEO 10명을 불러 모아 금리산정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라고 요청했다. 연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하는 저축은행은 언론에 공개하고 대출영업을 일부 제한하는 방안도 세웠다.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 관계자는 "대출 영업 일부 제한은 김 전 원장이 강하게 표현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고금리 대출 저축은행에 대한 언론 공개 사안은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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