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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반격, 한마디로 'ISS, 車·한국 쥐뿔도 모르면서…'

  • 2018.05.16(수) 20:01

"모비스 주주 합병 글로비스 주식 받게돼 이익"
분할합병 주체 모비스도 대표이사가 직접 반박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들로부터 지배구조 개편 방안에 대해 뭇매를 맞은 현대자동차그룹이 반격에 나섰다. 자문기관들이 공인했다시피 국내법 상 하자가 없거니와, 이들이 내놓은 현대모비스 분할합병안 '반대' 권고 역시 자동차 산업 장기적 관점이나 국내 규제에 대한 고려가 없어 심각한 오류가 있다는 주장이다.

 

분할합병 주체인 현대모비스도 이날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현재 내놓은 분할합병안이 최선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자문기관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지만 지주회사 등 다른 대안들은 궁극적으로 그룹의 사업 계획이나 법령상 허용되지 않는 구조여서 채택이 불가능하다는 게 골자다.

 

 

현대차그룹은 16일 내놓은 ISS 권고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미국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내놓은 '반대' 결정은 심각한 오류가 있고 시장도 호도하고 있다"며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출자구조 재편은 ISS의 주장과 반대로 모비스 주주에게 오히려 이익이 되는 안"이라며 "해외 자문사로서 순환출자나 일감몰아주기 규제, 자본시장법 등 국내 법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의견을 제시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국내 '규제 리스크'에 대해 "기업 사업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대시켜 주주 가치제고를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내세우며 이러한 규제 우려를 선제적으로 해소한다는 측면에서 지배구조 개편이 의미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ISS 반대 권고에 앞세운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일단 ISS가 이번 개편안이 현대모비스 주주에게 불리하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정반대로 이번 개편안으로 모비스 주주는 이익을 볼 것이 확실하다"고 항변했다.

 

현대차그룹은 분할합병 비율 1대 0.61에 따라 기존 모비스 주주가 글로비스 주식을 받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모비스 주식 100주를 가지고 있는 주주라면 존속 모비스 주식 79주와 합병 글로비스 주식 61주를 받게 되기 때문에 현재 주가로만 계산해도 이익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분할합병으로 모비스는 미래 경쟁력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ISS는 분할합병을 뒷받침하는 수량화된 정보도 없고 사업상 타당성이 명확하지 않다지만 미래 자동차 사업이 핵심부품, 특히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과 같은 미래기술 확보 없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필수불가결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또 ISS가 지적한 분할합병 비율에 대해서는 "자본시장법 등 엄격한 국내 법적 근거에 따라 공정하게 산출됐기 때문에 모비스 주주에게 결코 불리하지 않다"며 "법령상 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으며, 확고히 형성돼 있는 국내 시장관행을 철저히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이유로 정부 당국에서도 그룹이 산출한 분할합병 비율에 대해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며 "ISS는 분할 모비스의 가치가 저평가 됐다지만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도출한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세계 장기 투자자와 충분히 소통하고 있고 다수 주주들이 당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이해도가 높아 주총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대표이사)도 A4지 5장 분량의 입장문을 통해 "이반 분할합병은 모비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필수적"이라며 "분할합병은 핵심부품기술 사업에 집중하여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임 사장은 "이번 분할합병은 모비스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적인 중요한 첫 걸음"이라며 "전례 없는 변화를 겪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자율주행 등 현대차그룹 내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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