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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충분하게 구조조정해라"..한신평의 경고

  • 2013.11.14(목) 18:26

현대·한진해운·동국제강·한진重·동부, 내년 관리대상

한국신용평가가 현대그룹, 한진해운, 동국제강, 한진중공업, 동부그룹을 내년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목했다. 이 기업들은 위험(리스크)이 높은 업종 비중이 높고, 재무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14일 세계적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계열사 한국신용평가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제11회 연례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문창호 한국신용평가 기업·그룹평가본부 본부장은 “위험이 높은 4개 업종(건설·해운·조선·철강) 비중이 높고, 현금창출력(EBITDA) 대비 차입금 부담이 큰 기업은 2014년 중점관리 대상”이라며 “신속하고 충분하게 구조조정이 이뤄질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문창호 본부장은 “현금 창출력 대비 차입금 부담이 10배 이상인 회사들은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거나, 회자되거나, 시급히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기업들”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기준, 현대그룹(588.9배)·한진해운(32.5배)·한진중공업(14.1배)·동부그룹(12.8배)·동국제강(11.8배) 등이 이 기준에 해당된다.

여기에 이 5개 기업들은 건설·해운·조선·철강 등 위험이 높은 4개 업종의 사업 비중이 높은 편이다.

그는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을 지원하고, 현대상선이 회사채신속인수제의 도움을 받았다”며 “하지만 해운업은 유동성 이슈뿐 아니라 펀더멘탈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그룹의 대규모 지원 또는 펀더멘탈 개선 없이는 전반적인 신용도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문 본부장은 “철강업은 수급 문제와 중국 변수를 체크해야한다”며 “전기로 제철 공장 투자 이후 재무부담이 증가한 동부제철을 모니터링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문 본부장이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직접 사명을 거론한 기업은 한진해운, 현대상선, 동부제철 등 이다.

건설업에 대해서는 “꼬리 자르기와 동반부실을 동시에 체크해야한다”며 “건설을 가진 그룹이 능력이 있으면 꼬리 자르기 변수를, 반대로 능력이 없는데 계속 지원하면 동반부실 여부를 확인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조선업은 빅5의 재무부담은 다소 증가하는 추세지만, 재무적 대응력이 있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국내 빅5 조선회사는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주조선해양·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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