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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상장 건설사 실적, 포스코·롯데 '맑음' SK·한화 '흐림'

  • 2013.11.15(금) 14:39

건설업 침체 속에서 비상장 대형 건설사들의 3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시공능력평가 각각 5위, 7위인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반면 8위 SK건설과 10위 한화건설은 종전보다 급격히 나빠진 성적표를 받았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 3분기 97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118억원에 비해 12.7% 줄어든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이익이 줄긴 했지만 화공 플랜트에 주력했던 다른 대형 건설사들이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탄탄한 편이라는 평가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3627억원으로 작년 1520억원에 비해 138.6% 급증한 상태다.

 

포스코 건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브라질 제철소 등 초대형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어 연말까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작년보다 나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수주가 매출로 이어지면서 이익률도 더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작년 3분기 488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을 올 3분기에는 514억원으로 5.3% 늘렸다. 비상장 대형 건설사 중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늘어난 곳은 롯데가 유일하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494억원으로 작년 1330억원에 비해 12.4% 증가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대구 혁신도시에서 진행하는 열병합발전 사업과 요르단 알카트라나 발전소 프로젝트 등 국내외 대형 플랜트 현장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영업이익도 늘어났다"며 "이와 함께 국내에서 진행하는 잠실 제2롯데월드 사업도 안정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SK건설은 3분기 들어 적자폭이 다시 커져 우려를 샀다.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영업손실 52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SK건설은 1분기 -2538억원, 2분기 -180억원 등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사우디아라비아 '와싯 가스개발 프로젝트' 등 해외 현장의 원가율 상승이 손실 확대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건설 관계자는 "4분기에는 적자폭이 다시 줄어들고 내년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한화건설도 이익 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636억원보다 83.6%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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