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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세난에 ①아예 집사거나 ②연립·다세대로

  • 2013.11.20(수) 15:16

전세시장 세입자들 '양극화' 뚜렷

가을 이사 성수기인 지난 10월 전세 가격 급등 여파로 아예 집을 산 수요자들이 많아지면서 전월세 거래가 작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가격이 비싼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줄어든 대신 가격이 저렴하지만 상대적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연립·다세대주택 거래는 늘었다.

 

① 전월세 계약 줄고 매매거래 늘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이 총 11만8970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0.4%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감소세다.

 

전월세 거래량은 올해 들어 5월을 제외하고는 줄곧 전년 동월대비 증가세를 보였지만 8.28 전월세대책이 나온 뒤인 9월 이후엔 소폭 감소했다.

 

특히 전셋값이 많이 오른 수도권의 전월세 거래가 줄었다. 수도권은 8만628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2.3% 감소했고 지방은 3만8천342건으로 3.7% 증가했다.

 

이와 관련 10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는 9만281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35.9%, 전월대비 59.1% 각각 증가했으며, 지역별 증가율은 수도권이 70.4%, 지방이 14%로 나타났다.

 

▲ 전년 동월대비 전월세 및 주택거래량 전년대비 증감율 추이(자료: 국토교통부)

 

② 전셋값 비싼 아파트 피해 연립·다세대로 이동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은 크게 줄어든 반면 아파트 외 주택(연립·다가구·다세대·단독 등)은 상당 폭 늘어났다.

 

10월 전월세 거래 가운데 아파트는 5만3798건으로 전년동월대비 9.3% 감소했다. 반면 아파트 외 주택은 6만5172건으로 8.3% 증가했다. 지난 9월 역시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한 해 전과 바교해 9.4% 감소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6.0% 늘었다.

 

이는 전셋값 급등으로 전세 수요자들이 비싼 아파트 계약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못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연립·다세대 등으로 밀려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또 전세가격 급등과 함께 세입자들이 꺼리는 '월세화' 현상이 짙어진 것도 특징이다. 전월세 신규 계약 가운데 월세(반전세 포함)는 10건중 4건 꼴로 조사됐다.

 

전체 주택에서 월세 계약 비중은 39.3%(4만6774건)으로 조사됐으며, 아파트는 33.7%(1만8135건)로 2011년 이후 최고였던 지난 9월(34.2%)과 비슷한 수준을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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