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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2Q]넷마블, 해외성과 주목…'매출비중 70%'

  • 2018.08.08(수) 16:55

매출 5008억, 시장 예상치엔 못미쳐
결제 이연효과 탓…"해외 빅마켓 공략"

모바일게임사 넷마블이 주력 게임의 흥행 정체 탓에 시장 눈높이에 못 미치는 2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한때 7000억원에 육박하는 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국내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흥행 열기가 식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북미와 유럽, 일본 등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넷마블은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622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16%, 40%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5008억원으로 전분기(5074억원)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전년동기(5401억원)에 비해선 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분기(14.62%)보다 2%포인트 가량 하락한 12.4%에 그쳤다. 20%에 육박했던 전년동기(19.46%)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성적은 시장 예상을 밑돈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올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 추정치는 각각 883억원, 5537억원이다.
 
시장 눈높이를 하회하는 수치가 나온 것은 모바일게임 결제액 일부 매출이 올 3분기로 이연됐기 때문이다. 넷마블에 따르면 2분기에 발생한 해리포터의 결제액 약 516억원 가운데 매출 318억원과 이와 연동한 영업이익이 3분기로 미뤄지면서 실적이 예상보다 적게 나왔다.
 
여기에다 주력 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와 세븐나이츠 등의 흥행 열기가 차츰 식어가면서 과거 만큼 급격한 속도의 성장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엔씨소프트와 넥슨, 펄어비스, 웹젠 등 쟁쟁한 업체들이 선전하고 있고 중국 게임사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등 시장 경쟁이 격화되는 것도 실적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넷마블은 한창 잘 나가던 시기인 지난해 1분기만 해도 리니지2 흥행 성공에 힘입어 분기 매출이 7000억원에 육박한 6872억원을 달성했으나 최근에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그나마 국내 보다 해외 사업이 선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만하다. 올 2분기 해외 매출은 3532억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1%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작년 3분기 70%를 돌파한 이후 주춤하다 3분기만에 반등했다.

   

세계적인 게임 시장인 북미와 일본 매출 비중이 각각 32%, 14%에 달하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넷마블의 해외매출은 지난 4월 말 북미, 유럽에 출시한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Jam City)’가 다수 국가에서 매출 최상위권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Kabam)’, ‘쿠키잼 (Jam City)’, ‘리니지2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등 기존작들도 미국, 일본 등 빅마켓에서 꾸준히 성과를 거두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해리포터의 2분기 실적은 회계상 절반 이상이 올 3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넷마블은 현재 글로벌 빅마켓 공략을 위해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런 도전으로 넷마블만의 사업 노하우도 쌓이면서 ‘세븐나이츠’,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최근 ‘해리포터’,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등 새로운 글로벌 흥행작도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단기적 성과보다는 미래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메이저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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