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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업용폰 오류로 고객 불만"

  • 2013.12.06(금) 15:05

WSJ "美국방부 등 기업고객 원성"
"경영진도 인지..잘 해결하면 전화위복"

삼성전자가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보안 솔루션이 잦은 오류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을 중요시 여기는 기업과 정부 관리자들로부터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최근 몇달간 삼성전자 모바일기기 보안시스템 '녹스(Knox)'가 지연되거나 프로그래밍 버그가 발생해 미국 국방부를 포함한 고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의 녹스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성장 동력인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B2B 시장은 일반 기업은 물론 정부 기관 등을 상대하기 때문에 대량 주문을 한번에 받을 수 있어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늘릴 수 있다. 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최대 관건은 보안. 녹스는 '컨테이너'라 불리는 데이터 보호영역에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지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 비밀 정보가 밖으로 새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지난 5월 미국 국방부를 통해 녹스에 대한 보안 인증을 승인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해군에 갤럭시 스마트폰을 대량 공급하는 안건을 논의하던 참이다. 하지만 녹스의 잦은 오류가 발생하면서 신뢰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WSJ은 "삼성전자가 보안에 민감한 기업이나 공공기관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려면 보안에 대해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시스템을 빠르게 안정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WSJ은 삼성의 경영진도 녹스에 대한 고객 불만을 알고 있으며 사안을 다루고 있다고 소개했다. 만약 삼성이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를 가라앉힐 수 있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북미 시장에서 정부 관료나 기업 임원 사이에선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많이 써왔는데 삼성이 블랙베리의 텃밭을 뺏어올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블랙베리의 북미 기업용 시장 점유율은 68%에 달했으나 현재는 5.4%까지 떨어진 상태다.

다만 많은 기업 고객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개방형 시스템이라 애플 아이폰이나 블랙베리에 비해 바이러스 및 해킹에 약하다고 보고 있다.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보안 기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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