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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어진 폰' 초반전.. LG, 삼성보다 앞섰다

  • 2013.12.10(화) 14:06

G플렉스, 일평균 개통량 500대, 갤라운드보다 많아
위아래로 휘어진 방식으로 대화면폰 장점 극대화

플랙시블(휘어지는) 전 단계인 커브드(휘어진) 스마트폰 판매 경쟁에서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한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G플렉스'는 일평균 개통량이 500대에 달해 삼성전자 '갤럭시라운드'(150대) 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G플렉스는 지난달 12일부터 국내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약 한달 동안 1만4000대 판매된 셈이다. 이보다 한달 앞선 지난 10월10일 출시된 갤럭시라운드는 약 두달 동안 9000대 가량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G플렉스는 갤럭시라운드보다 늦게 판매를 시작했음에도 팔리는 속도는 더 빠르다 할 수 있다.

 

두 제품 판매량 모두 각사의 전략 스마트폰에 비해선 턱없이 낮은 성적이다. 삼성전자의 주력 갤럭시노트3는 지난 9월말에 출시된 이후 두달만에 세계 판매량 1000만대(공급기준)를 돌파했다. LG전자의 야심작 'G2' 역시 지난 8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200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휘어진 스마트폰이 아직 소비자에게 생소한 제품이고 관련 시장이 이제 막 형성되는 단계임을 고려해볼 때 해당 제조사들은 이러한 수치도 의미 있게 여기고 있다. 삼성은 갤럭시 라운드 후속 모델을 준비하고 있고, 애플도 내년 3분기에 휘어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을 내놓을 계획이라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전자 갤럭시라운드와 LG전자 G플렉스 사양 비교.

 

 

커브드폰은 디스플레이가 자유자재로 구부러지는 플랙시블폰으로 진화하기 위한 첫 단계라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휘어진 스마트폰 갤럭시라운드를 출시했고 LG전자도 한달 뒤에 G플렉스를 내놓으며 기술력을 뽐낸 바 있다. 두 제품은 휘어진 방식 외에는 사양이 비슷하다. G플렉스는 수평축을 중심으로 위 아래로 구부러진 반면 갤럭시라운드는 수직축을 중심으로 좌우로 휘어진 것이 특징이다.

 

G플렉스가 갤럭시라운드보다 판매량에서 다소 앞서는 이유는 좌우가 아닌 위 아래로 휘어진 방식이 커브드폰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인치 커브드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G플렉스는 스마트폰이 위 아래로 휘어져 있어 동영상 감상에 최적화됐다. 보통 스마트폰으로 영화나 드라마 등을 볼 때 가로 방향으로 돌려놓고 보는데, 화면이 휘어져 있으면 마치 아이맥스 영화관의 스크린을 보는 것처럼 몰입감이 극대화된다. 반면 갤럭시라운드는 좌우로 휘어져 있어 5.7인치 대화면임에도 불구하고 동영상 감상 의 이점을 크게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외에는 사용자 편의성에서 호불호가 엇갈린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씨넷은 두 제품에 대한 리뷰에서 G플렉스가 갤럭시라운드보다 휴대성은 좋으나 전화를 할 때 귀에 밀착하는 정도는 다소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씨넷은 "G플렉스는 뒷주머니에 넣고 다닐 때 갤럭시라운드보다 덜 눈에 띄고 걷거나 앉을 때에도 더 편안하다"라며 "반면 갤럭시라운드는 휘어진 형태, G플렉스보다 작은 크기 등으로 귀에 대고 전화할 때 그립감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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