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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농협은행장 김주하…속전속결 인사

  • 2013.12.12(목) 16:32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 “연내 새 진용 마무리”
나머지 금융계열사 대표 인사도 곧 이뤄질 듯

농협이 은행장 선임을 속전속결로 마무리했다.

▲ 김주하 농협은행장 내정자
농협금융은 12일 자회사 임원 후보 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김주하(58·사진)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추천했다. 내년 3월이 임기인 신충식(58) 행장은 조기 퇴진한다.

농협금융은 이날 농협중앙회장이 추천한 1명, 농협금융 회장이 추천한 집행 간부 2명, 이사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2명 등 5명으로 자회사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리고 곧바로 협의를 거쳐 김 부사장을 행장으로 추천했다. 농협은행은 오는 13일 이사회에서 김 부사장을 차기 행장으로 내정하고, 곧바로 주주총회를 열어 정식 선임한다.

김 부사장은 경북 예천 출신으로 대창고와 숭실대 법학과를 나온 후 농협 남대문 기업금융지점장, 금융기획부장, 심사부장 등을 지낸 농협의 ‘금융통’으로 꼽힌다. 농협 관계자는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김 차기 행장은 금융지주회사와 중앙회 등 범(凡) 농협과 원활한 협력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차기 행장은 내정자 신분으로서 부행장, 영업본부장, 부서장 등의 인사를 올해 안에 모두 마치고, 1월부터 행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농협이 차기 은행장 선임을 이처럼 속전속결로 처리한 것은 신용•경제 분리와 농협금융지주의 새 출발을 계기로 농협은행의 빠른 개혁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신충식 행장도 조기 퇴진을 위해 이미 사의를 표명한 상태였다.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도 이날 임추위 개최에 앞서 “농협은행의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경영을 위해 새로운 진용을 연내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행장 조기 퇴진과 행장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행장 교체는 임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농협금융 계열사 대표 인사다.

농협은행장을 조기 교체하고 임 회장이 인사에 속도를 냄에 따라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농협증권 등 다른 계열사의 대표도 조만간 교체 여부가 확정될 전망이다. 농협캐피탈 대표는 올해 말, 농협선물 대표는 내년 2월, 농협생명, 농협손보, 농협증권, 농협자산운용 대표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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