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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족경영 등단한 박의숙 세아네트웍스 회장

  • 2013.12.23(월) 10:30

故 이운형 회장 미망인으로 경영전면 나서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고(故)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의 미망인인 박의숙 세아네트웍스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가족경영체제를 이뤘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을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양효석 기자 연결합니다.
양 기자 !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1>
오늘은 고(故)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의 미망인인 박의숙 세아네트웍스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앵커2>
우선 세아그룹이 어떤 회사이고, 박의숙 회장이 어떤 경영인인지에 대해 전해주시죠.

 

<기자2>
네, 세아그룹은 53년 역사를 가진 철강전문그룹으로, 지난해 매출 7조50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재계 서열 40위권을 기록할 만큼 알짜 기업입니다.

올 초까지는 이운형, 이순형 형제가 같이 회장직에 있으면서 형제경영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을 만큼 조용한 경영을 해왔지요.

 

이번에 회장직으로 오른 박의숙 회장은 1946년생으로 세아그룹 고 이운형 회장의 부인입니다.
이화여대 불문과와 연세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으며, 1990년 세아그룹에 입사한 뒤 1992년부터 현재까지 세아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 1994년부터 현재까지 세아메탈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왔습니다.

 

박 회장은 이번에 그룹 지주사인 세아홀딩스 부회장도 새로 맡아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습니다.
이를두고 업계에서는 세아그룹이 형제경영에서 가족경영으로 전환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3>
사실 세아그룹은 이운형 회장 별세 이후 경영권을 놓고 사촌 간 분쟁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더던데요, 가족경영으로 전환이라.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3>
세아그룹은 이종덕 창업주가 2002년 타계한 이후 슬하에 있던 두 아들 이운형, 이순형 형제가 세아홀딩스와 세아제강을 거의 동등하게 지배해왔습니다. 경영활동도 대외는 이운형 회장이, 내부살림은 이순형 회장이 맡아서 해왔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이운형 회장이 올해 3월 남미 출장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하면서 경영권 승계 문제가 발생한 것이지요.

한때는 고 이운형 회장과 이순형 회장의 아들들, 즉 오너 3세들이 앞다퉈 그룹 핵심 계열사의 지분을 조금씩 늘리는 등 지배 구도를 둘러싸고 미묘한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일각에선 파워 게임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운형 회장의 미망인인 박의숙 사장이 경영전면에 등장하면서 가족경영 체제로 정리되는 모습을 보인 것이지요.

 

<앵커4>
오너 3세들간 지분 다툼도 정리가 다 된 것입니까?

 

<기자4>
이번 인사에서는 오너 3세도 포함됐는데요.
고 이운형 회장과 박의숙 신임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상무는 세아베스틸 상무도 겸직하게 됐구요. 이순형 세아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이주성 세아베스틸 상무는 세아제강 상무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룹 경영 전반을 분담하는 모양새를 보였습니다.

 

이운형 회장 사후 한때 그의 장남과 미망인, 그리고 이운형 회장의 동생이 이순형 회장의 장남이 계열사 지분을 추가 확보하면서 경영권을 놓고 사촌 간 분쟁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선 이를 경영권 분쟁이라기 보단 이운형 회장 지분 상속 이후 사촌 간 벌어진 지분격차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분석했습니다. 오너 3세들이 세아홀딩스와 핵심 계열사인 세아제강 지분 확대를 통해 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서로 간의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앵커5>
그렇다면 세아그룹 경영, 앞으로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5>
앞서 설명드렸듯 세아그룹은 이제 이순형 세아홀딩스 회장과 이운형 회장의 미망인인 박의숙 세아홀딩스 부회장이 함께 하는 가족경영체제가 유지됩니다. 그리고 이들의 자녀들인 오너 3세들이 각기 그룹 경영 전반을 분담하면서 지분문제는 마무리할 분위기입니다.

 

물론 오너 2세가 현직에서 물러날 시점엔 지분관계가 또다시 변화할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내부 갈등 보다는 사업역량에 집중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게 급선무로 보입니다.

 

실제로 연매출 2조 원대인 세아베스틸은 자동차 부품용 특수강 소재 시장의 독보적인 업체였는데, 현대제철이 이 시장에 들어오면서 위기를 겪는 상황입니다. 또 그룹 매출 7조원 중 90%가 국내 사업이라는 점도 세아그룹의 한계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가 많습니다

 

<앵커마무리>
양효석 기자 수고했습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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