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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가 없다'..삼성 휴대폰의 '독주'

  • 2013.04.26(금) 09:37

삼성전자 IM 사업부 1분기 영업익 6.5조..전체 비중 74%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이 고공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 정보기술·모바일(IM)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32조8200억원, 영업이익은 6조5100억원으로 전체 실적 성장세를 견인했다. 보통 1분기는 IT업계에 비수기로 통하지만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의 판매 돌풍에 힘입어 계절적 요인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6일 1분기 실적(연결 기준) 공시를 통해 IM 사업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7%, 19% 늘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 가전(CE) 부문과 반도체(DS) 부문의 실적은 계절적 비수기 여파로 전분기 대비 하락했음에도 IM 사업부만은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휴대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 매출액은 31조77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 전년동기대비로는 무려 50% 가량 증가했다. IM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에 달한다. 전분기 61%보다 무려 13%포인트, 전년동기 73%보다 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애플과의 소송에 대한 충당금을 감안하면 IM 사업부 실적은 더욱 확대된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충당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선 최소 3300억~67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면 IM 사업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최소 6조8400억원에서 최대 7조800억원에 달한다.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 것도 수익성 호조에 한 몫 했다. 비수기인 데다 애플과의 경쟁의 완화된 영향이다. 1분기 IM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9.83%로 전분기(17.81%)와 전년동기(18.60%)보다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가량 상승하는 등 수익성이 나아졌다. 

 

IM 부문 가운데 무선 사업은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등 주력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을 전분기보다 약 10% 늘린 7000만대 가량 판매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판매 호조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마련한데다 삼성 브랜드 가치가 상승했고, 세계적으로 판매망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가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느슨해진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기세라면 2분기 실적을 더 기대해 볼 만하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서 벗어나는데다 이날부터 국내를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판매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 출시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선진국 시장에서 4세대(4G) 이동통신 서비스 롱텀에볼루션(LTE) 망 확산으로 스마트폰 교체수요를 예상하고 있다. 신흥국에서도 보급형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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