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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부담 1위는 '비싼 단말기 할부금'

  • 2014.01.02(목) 14:41

녹소연 소비자인식조사
"이동통신비 전년보다 늘어"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통신비가 가계 지출 대비 높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통신비에 가장 큰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단말기 할부금을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소비자단체인 녹색소비자연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 가운데 월평균 가계 지출 대비 통신비가 높다고 응답한 이들은 69.1%로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녹소연이 지난 6월 한달간 10대~50대 소비자 82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다.

 

조사 결과 전년보다 휴대폰 통신비가 늘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48.9%로, "변화 없음"(40.6%)이라고 답한 소비자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감소했다고 답한 소비자는 10.5%로 나타났다.

 

앞서 OECD가 지난 7월 발표한 '커뮤니케이션 아웃룩 2013' 보고서에서도 국내 월평균 가계 통신비 지출액은 148.39달러로 OECD 회원국 가운데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았다. OECD 조사는 국가 간의 물가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구매력평가지수(PPP)를 적용해 비교한 것인데 단말기 할부금을 포함한 통신비 지출만 비교하면 한국이 115.5달러로 가장 높았다.

▲ 녹색소비자연대가 조사한 소비자인식조사 결과 단말기 할부금이 통신비 부담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국내 소비자들은 통신비 부담의 주요 원인으로 단말기 할부금을 꼽았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35.7%가 단말기 할부금을 통신비 부담의 주원인이라고 답했다. 이는 데이터 요금(29.9%)이나 음성통화 요금(25.2%)보다 앞선 수치다. 지속적으로 상승한 단말기 가격이 할부금에 반영되면서 가계 지출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녹소연은 "단말기 가격의 증가는 일차적으로 가계에 경제적 부담을 주며 이차적으로는 불필요한 요금제를 사용으로 인한 손해를 야기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 하기 위해 다양한 가격대의 단말기를 유통해 소비자가 자신의 소비 수준에 맞는 제품을 구입하게 하거나 중고 시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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