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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활성화 대책` 증시에서 보는 시각은

  • 2013.05.02(목) 09:37

부양의지 가상하지만 실질적 효과 '글쎄'

정부가 지난 1일 규제개선 중심의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대책은 규제완화와 수출기업 지원에 초점을 두고 있는 만큼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들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대기업의 경우 경제민주화 정책이 옥죄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대책 역시 실질적으로는 정부가 천명해온 중소기업 지원에 무게가 실리면서 신규투자가 적극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 `中企 지원`에 무게..신규투자 기대 미미

 

정부는 투자활성화 대책을 통해 각종 규제에 막혀있던 대기업들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지원하기로 했다. 규제로 인해 엄청난 유보현금을 쌓아놓고만 있는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이번 대책으로 약 12조원의 투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 자금여건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재정 등 투자인센티브 지원도 강화해 최근 엔저(低) 등으로 환율 변동성에 취약해진 수출 중소, 중견기업들의 채산성 회복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정문희 NH농협 연구원은 "향후 관건은 기업들의 투자활성화가 진행될지 여부지만 정부가 경기부양 의지를 표명한 것은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번 대책에서 정부는 주로 중소기업들의 투자애로 해소와 지원에 집중했고 대형 프로젝트 외에는 실질적인 기업투자 개선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경제민주화 정책으로 부담이 만만치 않아진 대기업들의 경우 현재 대기 중인 6개 프로젝트 외에는 파급효과도 사실상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대책은 이른바 손톱 밑 가시뽑기 등의 투자애로 사항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신규투자 활성화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봤다. 또 논의 끝에 직접적인 파급효과를 줄 수 있는 수도권 규제완화도 빠지고 중장기 과제로 진행하게 된 점도 아쉬운 점이라고 평가했다.

 

◇ 그래도 수혜볼 종목·업종은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이번 대책으로 그나마 수혜를 볼만한 업종과 종목에 대한 관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

 

먼저 이번 대책으로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곳은 정유사들이 꼽힌다. 부지 확보가 어려워 공장 증설이 어려운 정유사들의 사정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산업단지 내 공장부지 180만㎡ 확보로 제2공장 건립 부지확보가 용이해진 에스오일과 공동출자법인 손자회사의 증손회사 보유지분율 완화에 따른 혜택을 입을 SK종합화학과 GS칼텍스이 수혜 기업으로 예상됐다. 호텔업에 의료관강객용 숙박시설 추가를 허용함에 따라 러시아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시설을 설할 계획이었던 경희대병원도 덕을 볼 전망이라고 LIG투자증권은 전망했다.

 

최근 부동산종합대책과 추가경정예산에 이어 정부가 부양 의지를 계속 천명하고 있는 만큼 내수주에도 햇살이 기대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2분기 이후 본격화될 한국의 정책모멘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내수주를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최근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가 수준은 다소 부담스럽지만 지속적인 이익 증가 전망을 바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내고 있다는 판단이다.

 

또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투자활성화 대책 등으로 대기업 중심의 설비투자 확대가 전망되고 있는 만큼 관련 정보기술(IT)장비업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볼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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