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대만 아수스가 약진했다. 애플이 40% 달하는 시장 점유율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점유율은 점차 떨어지는 추세다.
2일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애플은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를 내세워 태블릿PC 1950만대를 출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65.3% 늘어난 수치이나 점유율은 오히려 58.1%에서 39.6%로 떨어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년동기대비 무려 282.5% 증가한 880만대를 출하해 애플 다음으로 2위 자리에 올랐다. 시장 점유율도 전년동기 11.3%에서 6%포인트 상승했다.
대만의 아수스는 270만대(5.5% 점유율)를 출하해 3위를 기록했다. 아수스는 전년동기대비 350% 급증하는 등 성장세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서피스'란 이름의 자체 태블릿PC를 내놓은 MS는 이 기간에 90만대를 출하하면서 탑5 자리에 들었다. MS는 지난해 가을에 서피스와 서피스 프로를 내놓으며 시장에 발을 들여놨다.
이 기간 세계 태블릿PC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142.4% 증가한 4920만대로 집계됐다. 전통적인 데스크톱PC 시장은 크게 위축된 반면 태블릿PC는 확장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ID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한 7630만대에 그쳤다. 이는 IDC가 PC 출하량을 조사하기 시작한 지난 1994년 이후 최대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한편 태블릿 운영체제(OS) 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는 이 기간에 점유율 56.5%를 기록, 애플 iOS(39.6%)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전년 같은 기간 안드로이드의 시장 점유율은 39.4%로 iOS(58.1%)에 밀려 2위에 그쳤으나 지금은 상황이 바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