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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투자자, 입주물량 폭탄에 속 터진다

  • 2014.01.10(금) 15:24

2011년 전세난이 2014년 오피스텔 입주 봇물로
임대수익률 내리고 공실 우려도..매매가도 약세

2~3년전 대거 분양된 오피스텔 집들이가 올해 본격화된다.

 

이에 따라 입주시기가 몰리고 물량이 집중된 지역은 오피스텔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임대수익은 커녕 세입자를 찾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 올해 오피스텔 입주 4.3만실 '피크'

 

10일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올해 전국 오피스텔 입주 예정물량은 4만3339실로, 작년 3만2606실에 비해 32.9% 늘어난다. 이는 오피스텔에 대한 규제 완화로 한 해 9만7982실이 입주했던 2004년 이후 10년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내년 입주물량은 다시 2만8000실 가량으로 줄어들어 올해가 오피스텔 입주 피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작년(2만4432실)과 비슷한 수준인 2만4157실이 입주한다. 서울 1만604실, 경기도와 인천에 각각 1만1213실, 2340실이다.

 

▲ 오피스텔 입주 물량 추이(단위: 실, 자료: 부동산114)

 

이처럼 오피스텔 공급이 몰린 것은 2011년 전후 전세난이 가중된 것이 배경이다. 정부가 도시형생활주택과 함께 오피스텔에 연 2%의 저리 건설자금을 지원해 공급을 장려하자 건설사들이 앞다퉈 분양에 나선 것이다.

 

오피스텔 공급이 봇물을 이루면서 이미 작년부터 연 6% 선의 임대수익률을 깨지고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작년 4분기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88%였으며, 경쟁 상품인 도시형생활주택이 많은 서울은 5.43%로 평균 이하였다.

 

◇ '공실대란' 우려..처분 어려울 수도

 

특히 오피스텔은 지을 수 있는 땅이 상업용지로 한정된 관계로 특정 지역에 공급이 쏠리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입주가 몰린 지역은 오피스텔 임대료가 크게 떨어지고, 준공 후에도 한동안 세입자를 찾지 못하는 '공실대란' 위험이 제기된다.

 

동남권유통단지, 문정지구 등이 있는 송파구 문정동 일대가 대표적이다. 이 지역에는 작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8371실에 달하는 오피스텔이 빼곡히 들어선다.

 

이 지역엔 지난해 송파한화오벨리스크(1533실), 송파푸르지오시티(1249실)가 입주했고, 작년 분양한 송파아이파크(1403실), 송파파크하비오푸르지오(2283실, 올 3월 1173실 추가분양), 엠스테이트(703실) 등이 2016년까지 차례로 입주한다.

▲ (자료: 업계 취합)

 

송파구 문정동 J공인 관계자는 "오피스텔 분양업체들은 연 7~8% 수준의 투자수익률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가든파이브 등 주변이 아직 활성화 되지 않아 입주자를 모두 채울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오피스텔은 수익률이 확연히 낮아지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며 "초과 공급으로 인한 임대료 인하경쟁, 거래정체 현상이 한동안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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